결혼 4년차 후배의 딩크 선언…“낳으면 행복해” 말 못한 이유

  • 카드 발행 일시2022.10.26

“폐교 소식을 들었을 때 이게 맞나 싶었고, 억울하긴 했는데 뭐 어쩔 수 없죠. 현실이라는 걸 받아들여야죠.”

모처럼 아이가 일찍 일어나 여유 있게 아침식사를 하며 아들의 등교와 저의 출근을 준비하던 참에 TV에서 한 학생의 어른스러운 음성이 흘러나오더군요. ‘대도시로 이사하는 사람이 늘면서 지방 소도시의 학교가 문을 닫고 있다’는 흔한(?) 뉴스이거니 했는데 TV 화면을 보고 제 눈을 의심해야 했습니다. 뉴스가 소개하는 학교가 서울 도봉구의 고등학교였거든요.

사학 비리 같은 건가 싶어 지켜본 저는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저출산으로 인해 신입생이 급감, 학교 운영이 불가능해 결국 문을 닫는다는 얘기였거든요. 더 놀라운 사실은 이미 서울시내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네 곳이 비슷한 이유로 문을 닫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인구 과밀이라는 서울에서조차 학교가 문을 닫는다니, 우리 사회가 처한 저출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깨닫게 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