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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혁 싱글대디

초등학교 저학년 아들을 홀로 양육하는 '싱글대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에서 일한 지 10년 된 직장인이다.『부모익힘책』 『아빠가 엄마야』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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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살 아들과 정신과 다녔다, 싱글대디 6년전 이혼 그 후

    4살 아들과 정신과 다녔다, 싱글대디 6년전 이혼 그 후 유료 전용

    사실 정신 건강, 정신 치료에 대해 무지한 채로 30년 넘게 살아온 터라 정신 치료가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는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등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습니다. ‘아이가 이런 행동을 보일 수 있는데, 이유는 무엇이고 어떻게 대응하면 된다’는 걸 미리 배우니 실제로 그런 일이 생겼을 때도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죠. 애초 아이를 위해 받기 시작한 정신 치료 덕에 얻었던 또 다른 긍정적인 변화는 저 자신을 돌볼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2023.01.31 14:38

  • 매일 저녁 밥상 사진 올린다, 싱글대디만의 ‘특별한 SNS’

    매일 저녁 밥상 사진 올린다, 싱글대디만의 ‘특별한 SNS’ 유료 전용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저는 매일 아침 등교 전 아들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고 있습니다. 하나는 앞서 말씀드렸듯 아들의 등교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매일 아들과 함께 먹는 저녁 식사입니다. 알고 보면 SNS에 사진을 찍어 올리는 건 등교 준비, 저녁 식사를 제대로 챙기겠노라는 저와의 약속이었습니다.

    2023.01.24 15:32

  • 놀이터서 사라진 반 친구들…요즘 병원 가면 다 보는 이유

    놀이터서 사라진 반 친구들…요즘 병원 가면 다 보는 이유 유료 전용

    그때마다 오랜 시간을 들여 어렵사리 찾은 병원에서 또다시 진료 순번을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면 참 막막한 일이지요. ‘○○의원은 선생님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좋다’ ‘△△의원은 놀이방이 잘 돼 있어서 아이가 병원에 가고 싶다고 할 정도’ 등의 후기를 공유하며 저마다 자신과 아이에게 맞는 병원을 찾아다녔지요. 환자 혼자 방문해 조용히 앉아서 대기하다 안내에 따라 진료를 받고 병원을 떠나는 여느 병원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2023.01.17 14:46

  • 육아정책 발표 뒤 “검토 중”…부모 두 번 울리는 그들

    육아정책 발표 뒤 “검토 중”…부모 두 번 울리는 그들 유료 전용

    자녀를 출산한 부모에게 지급하는 ‘부모 급여’를 증액하고, 기존엔 고용보험 가입 임금근로자에 한해 지급하던 육아휴직 급여 지급 대상을 확대해 특수형태 근로종사자, 예술인도 포함하는 등 경제적 지원을 늘리겠다는 내용이 한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의 대상을 현행 8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에서 12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로 확대하겠다고도 하네요. 문제는 이렇게 좋은 지원책 중 ‘육아휴직 기간 연장’ ‘육아휴직 급여 지급 대상 확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대상 자녀 연령 상향’ 등 주된 항목들이 모두 2023년 중 시행을 목표로 검토와 협의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 발표돼 앞서 말씀드린 혼란을 야기했다는 점입니다.

    2023.01.10 14:26

  • “너 포켓몬 모아? 야 나두”…아이·아빠 취미가 같아졌다

    “너 포켓몬 모아? 야 나두”…아이·아빠 취미가 같아졌다 유료 전용

    특히 학교에서 정해준 수십 가지의 주제 중 하나를 택해 글을 쓰는 ‘주제 글쓰기’는 아이와 한참을 이야기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2학기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요즘, ‘주제 글쓰기’ 공책의 마지막 장을 쓰기 위해 아이와 함께 주제 목록을 훑어보니 몇 안 남은 주제 중 한 가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글쓰기 숙제를 빨리 마치고 아빠에게 장기 한판 두자며 벼르던 녀석이기에, 한 가지 취미만을 정해 글을 써야 했지만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있었는지 아들은 잠들기 전까지 취미에 대해 한참을 이야기했습니다.

    2023.01.03 16:38

  • “한부모 가정 지원 많잖아” 이 농담이 당혹스러운 이유

    “한부모 가정 지원 많잖아” 이 농담이 당혹스러운 이유 유료 전용

    그도 그럴 것이 정부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정책 브리핑’, ‘복지로’나 여성가족부·지자체 홈페이지, 책자 등에서는 이 복지 제도를 ‘한 부모 가정 복지’ 또는 ‘한 부모 가정 지원사업’ 등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불명확한 명칭 때문에 혼선과 오해가 빚어지는 걸 막기 위해 지금이라도 한 부모 가정 복지와 관련된 명칭을 지원 조건 등에 따라 명확하게 고치는 게 좋지 않을까요. 부모 중 한 사람이 지급하는 양육비는 그 사람의 소득에 따라 최소 60만원부터 책정돼 국가가 복지 대상이 되는 한 부모 가정에 지급하는 양육비(월 20만원)보다 많습니다.

    2022.12.27 14:46

  • ‘무엇이든 숫자로 파악하라’…삼성맨 아빠가 63점인 이유

    ‘무엇이든 숫자로 파악하라’…삼성맨 아빠가 63점인 이유 유료 전용

    "상혁님은 스스로가 몇 점짜리 아빠라고 생각해?" 아들이 아홉 살이 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을 키우면서 한 번쯤 생각해 봤을 법도 한데, 막상 이런 질문을 들으니 ‘저는 제가 00점입니다’고 자신 있게 대답하기가 어려웠어요. 본인이 아이와 얼마나 시간을 함께 보내는지, 아이 친구 이름을 몇 명이나 알고 있는지와 같은 것들로 충분히 수치화할 수 있거든. 단순히 ‘몇 점짜리 아빠’인지 점검한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계기로 아이와 함께하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그 시간을 더 가치 있게 만들어 보자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2022.12.20 14:24

  • ‘여자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금남의 벽 부딪힌 싱글대디

    ‘여자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금남의 벽 부딪힌 싱글대디 유료 전용

    여자만 가입할 수 있는 카페입니다.’ 아이의 유치원 입학을 앞두고 여러 정보를 모아가던 때, 맘 카페에 가입하려다 예상치 못한 성별 제한의 ‘벽’에 가로막혔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고 저도 육아하는 아빠라 당연히 가입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엄마들의 모임’이라는 특성이 있다 보니 성별과 나이 제한으로 가입을 원하는 이가 ‘맘’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더군요. 아빠들의 육아 커뮤니티가 턱없이 적다는 건 그만큼 육아에서 엄마의 역할이 크다는 방증일 듯합니다.

    2022.12.13 14:15

  • 9살 아들이 먼저 “슈크란”…단둘이 여행, 이래서 좋습니다

    9살 아들이 먼저 “슈크란”…단둘이 여행, 이래서 좋습니다 유료 전용

    부모 두 사람이 아이를 데리고 떠나는 여행과 달리, 한 부모 가장이 자녀와 함께하는 여행은 여러모로 제약이 많습니다. 세 번째 이유는 아이와 온전히,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이를 통해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매일 24시간을 함께하는 여행에선 평소라면 생각하지 못했을 대화 주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2022.12.06 14:24

  • 가나에 지자 울어버린 아들…카타르 버스에서 ‘반전 위로’

    가나에 지자 울어버린 아들…카타르 버스에서 ‘반전 위로’ 유료 전용

    우리가 진짜 카타르에 가는 거야?" 다음 날 새벽에 출발해야 비행기 시간을 맞출 수 있어 조금 이른 시간 잠자리에 들려고 누웠는데, 녀석이 연신 뒤척이더니 이내 말을 건넵니다. 부모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한 사람은 아이를 맡고 다른 한 사람이 상황에 대처하면 되겠지만, 아빠 또는 엄마 혼자 두 가지를 모두 해내는 것은 버거울 때가 생기죠. 우리나라 수도권만 한 면적에 전 세계 축구팬들이 몰려 숙박 대란이 빚어졌다는 말을 듣고 교통 상황을 걱정했는데, 예상외로 경기장 급행 셔틀과 지하철이 잘 갖춰져 큰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었어요.

    2022.11.29 14:42

  • 싱글대디 부자, 카타르 갑니다…우리가 월드컵 직관하는 이유

    싱글대디 부자, 카타르 갑니다…우리가 월드컵 직관하는 이유 유료 전용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제가 지금까지도 우리나라뿐이 아니라 전 세계 월드컵 역사에서 명승부로 회자되고 있는 2002 한·일 월드컵 16강전 현장에 가게 된 겁니다. 한·일 월드컵이 열린 지 20년이 지난 올해, 그리고 코로나 19 팬데믹이란 길고 긴 ‘겨울’이 끝난 지금, 저는 아들과 함께 카타르에 가려 합니다. 인터넷으로 티켓을 구한다는 개념이 생소하던 시절, 아들에게 학교를 빠지고 월드컵을 보러 가도 좋다고 했던 부모님도 그런 생각이셨겠죠! 중동에서 처음 개최되는 이번 월드컵은 개막 전부터 많은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2022.11.22 14:52

  • 디지털도 놀이가 될 수 있다…TV 앞에 ‘이 표’ 붙여보세요

    디지털도 놀이가 될 수 있다…TV 앞에 ‘이 표’ 붙여보세요 유료 전용

    "아빠 어렸을 땐 이렇게 했다고? 다들 엄청 불편했겠다!" 얼마 전 학교 학부모 참관 수업에 가서 보니, 대부분의 수업이 아이들이 집중할 만한 미디어 콘텐트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더군요. 앞서 말씀드린 포켓몬스터의 경우, 새로 개봉한 영화를 보고 나오면 아이들이 길게 줄을 서서 포켓몬 카드와 게임 캐릭터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코드를 받더군요. 아빠와 함께 영화를 보고 두 개의 코드를 얻은 아이는 학교에서 친구의 포켓몬 스티커와 교환해 왔습니다.

    2022.11.15 14:09

  • “부장이 육아휴직 부담줬나” 날 놀라게 한 인사팀 질문

    “부장이 육아휴직 부담줬나” 날 놀라게 한 인사팀 질문 유료 전용

    아들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는 회사가 육아휴직과 별개로 운영하는 ‘초등 자녀 입학 휴직’이란 제도를 활용했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부모 손이 많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자주 듣고 육아휴직을 써야 하나 고민하다가 회사에서 임직원인 부모가 초등학교 1학년 자녀의 학교 적응을 도울 수 있게 3개월 동안 무급휴직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가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앞서 다양한 제도의 도움으로 저 홀로 육아를 할 수 있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돌이켜보면 부서장과 동료들, 인사팀, 회사가 각종 육아제도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장려하지 않았다면 제대로 쓸 수 없었을 것입니다.

    2022.11.08 15:12

  • 휴직 고민 날려준 태권도장, 아이는 국가 자격증까지 땄다

    휴직 고민 날려준 태권도장, 아이는 국가 자격증까지 땄다 유료 전용

    휴직할까 말까 고민하던 어느 날 일찍 퇴근해 어린이집에 갔는데, 입구에서 태권도복을 입은 사범님이 한 아이와 함께 노란색 학원 차량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고 ‘이거다!’ 싶었습니다. 아울러 저처럼 학원 차량으로 하원·하교의 도움을 받는 부모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학원 차량 운행과 인솔에 대한 규정 마련도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오후 시간대에 학원가를 지나다 보면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도로에 수많은 학원 차량들이 뒤엉켜 도로 한가운데서 아이들이 차량에 오르내리거나 인도가 아닌 차도를 걷는 모습이 흔하게 벌어지거든요.

    2022.11.01 14:17

  • 결혼 4년차 후배의 딩크 선언…“낳으면 행복해” 말 못한 이유

    결혼 4년차 후배의 딩크 선언…“낳으면 행복해” 말 못한 이유 유료 전용

    취업난, 집값, 양육·교육비 문제 등도 저출산 문제 해결의 큰 장애물임이 틀림없지만 부모 세대처럼 엄마 홀로 모든 책임을 떠안는 ‘독박 육아’를 할지 모른다는 걱정과 두려움은 분명 여성이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저출산 문제는 자녀를 낳아 기르는 기쁨과 독박 육아의 공포 사이에서 고민하는 예비 신부·엄마들이 자신감을 찾지 못한다면 결코 해결되지 못할 겁니다. 그런 아빠가 늘어야 그만큼 많은 엄마가 ‘독박 육아의 어려움’ 대신 ‘가정을 이루는 행복’과 ‘(남편과 함께하는) 육아의 즐거움’을 말하게 될 테고, 그럼 자연스레 ‘후배 엄마’들도 출산과 양육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2022.10.25 15:30

  • “30대 남성은 못 들어옵니다”…노키즈존 아들 보며 든 생각

    “30대 남성은 못 들어옵니다”…노키즈존 아들 보며 든 생각 유료 전용

    메뉴를 공들여 적어둔 칠판에 아이가 낙서하자 "잘 그렸다"며 더 그려보라고 격려를 했다는 어느 아빠의 이야기,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아이가 먹을 것이니 (메뉴에도 없는) 밥을 조금만 달라고 했다가 거부당하자 별점 테러를 했다는 어느 엄마의 이야기, 카페 테이블 위에서 아이 기저귀를 갈고 음료 버리는 쓰레기통에 똥 기저귀를 버리고 갔다는 또 다른 어느 부모의 이야기 등등…. 제 아이는 노키즈존 카페에서 입장을 거부당하고 그게 무얼 의미하는지 알게 된 후로, 한동안 저와 카페나 식당, 심지어 일반 매장을 갈 때마다 "아빠, 여긴 노키즈존 아니야? 들어가도 돼?"라고 물으며 꽤나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30대 남성이 뭘 잘못했다고! 이렇게 쭉 쓰고 보니, 아이들이 이런 ‘섭섭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는 노키즈존은 결국 아이들 잘못이 아니라 어른들 잘못으로 생겨난 개념이네요.

    2022.10.18 15:07

  • 워킹맘 구박하던 꼰대 부장님…싱글대디 찜찜하게 한 역배려

    워킹맘 구박하던 꼰대 부장님…싱글대디 찜찜하게 한 역배려 유료 전용

    비록 책상 위에 『90년생이 온다』를 올려두긴 했지만 평소 "먼저 퇴근하겠다"는 부서원들에게는 "오늘 일찍 들어가니까 내일은 일찍 나올 거지?"라고 되물어 90년생 아닌 다른 사람들까지 벙찌게 했던 바로 그 A 부장님이요. "나는 오늘 남편이 나 대신 애들 챙기기로 해서 괜찮아, 얼른 들어가 봐!" 저는 이런 친절한 배려와 도움 덕에 싱글대디로서의 삶을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똑같이 아이를 키우며 일하는데, 누구는 배려와 응원을 받고, 다른 누구는 눈총을 받고 있다니! 저는 싱글대디라는 이유로 역차별은커녕 ‘역배려’를 받고 있던 겁니다.

    2022.10.09 15:26

  • “아빤 아닐거고 태권도 사범?” 엄마들 단톡엔 추리 쏟아졌다

    “아빤 아닐거고 태권도 사범?” 엄마들 단톡엔 추리 쏟아졌다 유료 전용

    함께 걸어가던 그 아빠를 보고 저 역시 ‘엄마는 어디에 있지?’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떠올렸습니다. 엄마와 항상 함께하는 아이의 모습은 자연스럽고, 엄마 없이 아빠와만 있는 아이의 모습은 모두 낯설게 느낍니다. 그런 저를 보고 아이 친구 엄마들은 저 없는 단톡방에서 ‘그 시간에 데리러 오는 걸 보면 아빠는 아닌 거 같고, 태권도장 사범 같다’며 한동안 어느 학원이 노란색 승합차가 아닌 승용차로 아이를 단독으로 하원 해주는지 추리를 이어갔다고 합니다.

    2022.10.09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