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그 어떤 현상도 선명한 하나의 식이나 문장으로 만들어 냅니다. 그 식이나 문장이 현상의 본질이죠. 그래서 수학을 공부하면 직관이 발달해요.
지난달 13일 만난 김민형 영국 워릭대 수학과 교수는 “수학을 왜 공부해야 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수학을 공부하면 세상을 이해하는 직관이 발달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수학은 세상을 정확하고 섬세하게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시작한다. 그 결과는 명징한 식이나 문장으로 나오고, 그렇게 만들어진 식이나 문장은 원래 설명하려던 현상과 전혀 다른 현상을 설명하기도 한다. “본질은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수학은 본질에 가 닿으려는 노력이고, 그래서 수학을 공부하면 직관이 발달한다는 얘기다.

지난달 13일 만난 김민형 영국 워릭대 수학과 교수는 “수학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현상을 가장 정확하고 섬세하게 설명하려는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