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다리 건넌 반려동물, 이 책으로 위로해주세요”

  • 카드 발행 일시2022.07.15

어린이가 애지중지 키우던 초록 복어가 지난 주말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외출했다 돌아왔을 땐 이미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어린이는 대성통곡했습니다. “다른 초록 복어를 사주겠다”고 달래보았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그 복어는 초록이(무지개다리를 건넌 초록 복어의 이름)가 아니잖아. 엄마는 내가 없으면 나 대신 다른 어린이 키울 거야?”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어린이가 유치원에 다니던 때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식물과 곤충, 동물이 저희집을 거쳐 갔습니다. 나름대로 신경을 쓴다고 썼지만 대부분 그리 오래 살지 못하고 무지개다리를 건넜죠. 어린이는 그때마다 집이 떠나가라 울었지만, 이번엔 좀 달랐습니다. 며칠 동안 문득문득 초록 복어가 생각났는지 화를 내거나 시무룩해지곤 했거든요. 그래서 이 책을 함께 읽었습니다. 바로 『오소리의 이별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