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전용

“육아, 쌀·물·불 이 세가지만 집중하면 된다"…존스홉킨스 의대 교수 밥짓기 육아론

중앙일보

입력 2022.06.30 06:00

업데이트 2022.06.30 14:54

쌀, 물, 불만 잘 맞춰주면 밥이 되잖아요. 양육에도 세 가지만 있으면 됩니다. 쌀은 아이의 잠재력, 물은 부모의 사랑과 보호, 그리고 불은 가치와 마음자세예요.

지나영 존스 홉킨스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한 방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양육은 좋은 재료를 최대한 많이 넣어야 하는 만두 만들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양육의 궁극적 목적은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성인을 길러내는 것”이라며 “양육자가 많이 넣어 주려고만 하면 의존적인 성인으로 자라기 쉽다”고 했다.

지나영 존스홉킨스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독립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한 양육의 원칙을 밥 짓기에 비유해 소개했다. [사진=지나영 교수 개인 소장]

지나영 존스홉킨스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독립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한 양육의 원칙을 밥 짓기에 비유해 소개했다. [사진=지나영 교수 개인 소장]

지 교수는 미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한국인 최초의 소아정신과 교수로 유명하다. 대구에서 나고 자라 의대를 졸업한 그는 20대 중반에서야 미국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레지던트 시험에 낙방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았다. 그렇게 미국으로 건너가 영어가 부족하다는 약점을 이겨내고 세계 최고의 의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5년 전 발병한 난치병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 교수가 앓고 있는 병은 자율신경계 장애와 만성피로증후군으로 혈압, 맥박, 체온 조절 등이 불규칙적이고 어지러움과 실신 전 증상이 자주 발생하는 병이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고통을 겪으면서 그는 “마음이 가는 대로 사는 것의 소중함을 배웠다”고 한다. 특히 아이의 정신적 독립과 성장을 돕는 일에 마음이 향했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양육법 강연과 저술 활동에 힘을 쏟는 이유다. 지 교수는 “지식과 정보를 밀어 넣어 양육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아이를 키우려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양육의 본질은 크게 3가지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말했다.

밥 짓기 원칙 ① 쌀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의 잠재력을 꺼내라 

밥을 지을 때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쌀이 가진 고유한 맛이다. 품종은 골라도, 고유의 맛을 바꿀 순 없다. 양육도 마찬가지다. 아이의 타고난 기질을 양육자의 입맛에 맞게 바꾸기는 어렵다. 지 교수는 “양육자가 원하는 재능을 주입해 키워주겠다는 생각을 내려놓으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아이가 가진 잠재력이 양육자가 원하는 게 아닐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뜻대로 바꿀 수 없다”며 “물고기에게 나무 타기 훈련을 시키는 조련사 대신 더 잘 헤엄칠 수 있게 도와주는 조력자가 되라”고 조언했다.

아이에게 어떤 잠재력이 있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도와주죠?
아이의 잠재력은 관심과 흥미로 나타납니다. 아이가 무엇을 할 때 집중력이 높아지는지 관찰해보세요. 눈빛이 달라진다고 하죠. 관심 있고, 잘하는 일을 하면 집중력과 에너지가 커집니다. 반대로 하기 싫은 일 억지로 하면 표정이 어두워지죠. 그래서 아이의 반응을 잘 살펴야 합니다. 이때 기억해야 할 건 적절한 호응입니다. 아이가 관심과 흥미를 보일 때 반겨줘야 해요.  
구체적으로 어떻게요?    
우선 아이의 첫 마디에는 무조건 맞장구를 쳐주세요. “아,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 이런 식으로요. 아이가 말도 안 되는 말을 할 때도 있어요. 다 씻고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모래 놀이를 하고 싶다는 식으로요. 양육자 입장에선 어처구니가 없죠. 하지만 “뭐? 이 시간에?”라고 말해선 안 됩니다. “아, 그래! 모래 놀이가 하고 싶구나” 라고 첫 마디는 맞장구 쳐주어야 해요.  
하지만 그런 요구를 다 들어줄 순 없잖아요
요구를 들어주라는 게 아닙니다. 그 후에 안되는 이유를 설명해 주면 돼요. 첫 마디 맞장구는 경청과 존중의 메시지입니다. 이렇게 생각과 의견이 존중받고, 피드백을 주고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는 건강한 자존감을 갖게 됩니다. 건강한 자존감은 새로운 분야로 관심사를 넓혀가며 도전하고 모험하는 근간이 됩니다.
자율신경계 장애로 인한 병을 얻기 전, 지 교수는 세계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사진=지나영 교수 개인 소장]

자율신경계 장애로 인한 병을 얻기 전, 지 교수는 세계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사진=지나영 교수 개인 소장]

자존감이 높다고 새로운 걸 경험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양육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중요합니다. 그런데 경험을 교육으로만 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피아노를 배우고, 수학 문제집을 푸는 것처럼요. 이 경험은 주입식이 되기 쉬우니까요. 대신 영감(inspiration)을 자극하세요. 음악을 듣는다거나 위인전을 건네는 식으로요.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면 휴대전화 하나만 쥐여주세요. 아이가 직접 이리저리 찍어보며 어떤 차이가 있는지 경험해 볼 수 있게요. 영감을 얻으면 스스로 행동하고 스스로 배웁니다.  

밥 짓기 원칙 ② 물은 쌀이 푹 잠기게. 조건 없이 사랑하고, 존중하라

지 교수의 어린 시절은 그리 풍족하지 않았다. 그의 기억 속 부모님은 늘 바빴다. 아이를 돌보는 것보다 먹고 사는 게 우선이었다. 그의 부모는 그렇게 아이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는 부모의 사랑이 부족하지 않았느냐고 물을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함께 한 시간은 짧았지만, 조건 없는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 교수는 “밥 지을 때 물이 적으면 고두밥이 되고 물이 너무 많으면 죽이 된다”며 “사랑받고 존중받는 것은 모든 인간의 기본 욕구이자 필요조건이다. 그런데 양육자가 사랑을 잘못된 표현 하면 아이는 그 사랑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가 사랑을 의심한다”는 말이 아프게 다가와요. 양육자의 어떤 말이 문제일까요?     
사랑에 조건을 다는 겁니다. ‘공부 잘해야’, ‘심부름 잘해야’, ‘말 잘 들어야’ 처럼요. 물론 아이를 향한 부모의 사랑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말 한마디로 사랑이 독이 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볼게요. “사랑하는 지영아, 아이스크림 사놨어. 먹고 힘내서 공부 열심히 해.” 두 번째는 “지영아, 엄마가 아이스크림 사놨어. 우리 딸 사랑해.” 어떤 감정이 드나요? 
전자는 어깨가 무거워지고, 후자는 뭉클하네요.  
첫 번째 말에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들리죠. 공부를 열심히 해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줍니다. 반면 두 번째 말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아이의 존재 가치를 인정한 겁니다. 무조건 사랑하라는 건 이런 거예요. 무엇을 해야만이 아닌 그 존재만으로 가치 있다는 거죠.
지 교수는 양육자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20초 허그요법을 제안했다. 그는 ″하루 20초 아이를 껴안고 사랑과 인정의 메시지만 줘도 아이의 자존감은 높아진다″고 말했다. 변소라 디자이너 byun.sora@joongang.co.kr

지 교수는 양육자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20초 허그요법을 제안했다. 그는 ″하루 20초 아이를 껴안고 사랑과 인정의 메시지만 줘도 아이의 자존감은 높아진다″고 말했다. 변소라 디자이너 byun.sora@joongang.co.kr

쉽지 않은데요, 교수님이 추천하는 사랑 표현법 없을까요?  
제가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20초 허그 요법이에요. 아이와 양육자가 서로 밀착해 20초 동안 폭 안기는 거예요. 그리고는 사랑과 인정의 메시지를 전하세요. 예시를 드릴게요. “보석 같은 우리 OO이 사랑해”, “혜성 같은 우리 OO이 사랑해”,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잘 지내줘서 고마워”, “힘들 때도 있었는데 꿋꿋이 자라줘서 고마워”. 이렇게요. 
취지는 좋은데, 쑥스러워요.   
어색하죠? (웃음) 들어본 경험이 별로 없어서예요. 그래서 아이에게 더 자주 해줘야 합니다. 아침저녁으로 해 주시길 권합니다. 이런 말이 아이의 삶에 큰 차이를 만듭니다. 어린 시절 양육자에게 “사랑해”, “태어나줘서 고마워”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는 성인은 기본적으로 자존감이 높아요. 이들의 머릿속에는 “난 참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믿음이 있어요. 그래서 실패를 경험해도 단단한 회복 탄력성을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성인은 문제 앞에서 쉽게 자책합니다. 그러다 보니 한번 좌절하면 회복이 어렵고요.
하지만 무조건 아이를 예뻐할 수만은 없어요. 아이의 단점을 지적하고, 고칠 수 있게 이끄는 것도 중요할 텐데요.
자신의 단점을 아는 건 중요합니다. 그래야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지적하는 건 주의하세요. 단점조차도 나의 일부이고, 그럼에도 나는 가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죠.  
어떻게요? 
내 단점을 두껍고 단단한 껍질 속에 숨기는 게 아니라 내놓고 당당하게 인정하는 겁니다. 저는 ‘호두 까기 요법’이라고 부르는 데요. 완벽하지 않아도 존재만으로도 가치 있다는 걸 일깨워주는 거죠. 호두 까기 요법은 양육자가 먼저 실천해야 합니다. 양육자는 아이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양육자 스스로 단점을 부끄러워하면, 아이들도 자신의 단점을 창피해합니다. 이러면 자신의 단점이 드러났을 때 자존감이 무너집니다.
구체적인 사례가 궁금합니다.   
한국은 유독 키에 민감해요. 키가 작으면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우리 지영이는 다 좋은데, 키만 좀 더 크면 좋겠다”고 말해요. 이건 ‘작은 키=부끄러운 일’이라는 개념을 심어주는 말이에요. 이때는 “키가 작은 건 흠이 아니야. 키와 상관없이 너는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말해주세요. 또 하나의 예로 틱 증상을 들 수 있는데요, 학령기에 틱은 흔한 증상입니다. 그런데 양육자가 증상을 부끄러워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면 아이도 수치심을 느끼고 움츠러듭니다. 아이가 틱 증상을 보이면 이렇게 말해주세요. “우리 몸은 가끔 재채기할 때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일 때가 있대. 걱정하지 않아도 된대”라고요.

관련기사

밥 짓기 원칙③ 다 있어도 불 없으면 꽝. 나만의 가치와 마음자세를 가르쳐라

양육의 밥 짓기 원칙 마지막은 불, 가치와 마음자세다. 지 교수가 말하는 마음자세와 가치란 삶을 대하는 태도와 원칙이다. 나만의 원칙이 있다면 선택의 순간마다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지 교수가 “독립적인 성인으로 성장하려면 반드시 배워야 할 가치와 마음자세가 있다”고 말하는 이유다. 지 교수는 수많은 가치와 마음자세 중에서도 진실, 성실, 기여, 배려, 그리고 긍정적 마음자세를 핵심으로 꼽았다. 그 역시 선택의 순간마다 이 다섯 가지를 발판 삼아 성장했다.

난치병을 이겨내고 평범한 삶을 살아낸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교수님만의 가치와 마음자세가 어떤 역할을 했나요?
저는 대체로 긍정적이에요. 그렇다고 상황을 무조건 낙관적으로 본다는 건 아닙니다. 세상이 완벽하지 않다는 걸 받아들이는 거죠. 긍정적인 마음자세는 모든 일에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거예요. 5년 전 병을 얻었을 때도 그랬어요. 비록 일상이 무너지긴 했지만,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거라 믿었죠. 실제로 경험을 바탕으로 책도 쓰고 강연도 하면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고요. 고백하자면, 병 때문에 아이 갖는 것도 포기해야 했어요. 저는 아이를 정말 갖고 싶었거든요. 그렇지만 덕분에 더 많은 아이들을 애정을 갖고 품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병으로 제 삶이 완전히 무너질 뻔했지만 긍정적인 마음자세 덕분에 저는 무너지려는 삶을 일으킬 수 있었어요.
지 교수는 ″생각은 감정을, 감정은 행동을 변화시킨다″며 ″생각을 바꾸기 위한 긍정적인 핵심 신념을 심어주는 게 양육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자료=지마음연구소. 그래픽=변소라 디자이너=byun.sora@joongang.co.kr

지 교수는 ″생각은 감정을, 감정은 행동을 변화시킨다″며 ″생각을 바꾸기 위한 긍정적인 핵심 신념을 심어주는 게 양육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자료=지마음연구소. 그래픽=변소라 디자이너=byun.sora@joongang.co.kr

아이들에게 긍정적 마음자세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아요. 어릴 적부터 꾸준히 가르쳐줘야 해요. 저도 부모님을 통해 배웠어요. 두 분 모두 긍정적이고, 유쾌하시거든요. 제가 무슨 실수를 해도 크게 혼내기보다는 “그럴 수도 있어”라고 말씀하셨어요. 집에 비가 새서 양동이를 받쳐놓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우리가 언제 또 이런 집에서 살아보겠니”라고 말씀하셨죠. 불평하기보다 해결 방안을 찾으셨어요. 아이가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속상해하면 이렇게 말해주세요. “당장은 어렵고 괴롭지만, 좋은 점이 숨어 있을 거야. 찾아볼까?” 그래야 어려운 상황에도 배울 거리부터 생각하는 습관이 길러집니다.  
진실, 성실, 기여, 배려도 중요하다고 하셨잖아요. 중요할 것 같은데, 너무 추상적인 개념들이에요
진실은 솔직한 걸 말해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는 거예요. 자신에게 진실하지 않으면 삶의 만족감이 떨어져요. 세상의 기준에 맞춰 살아야 하고, 항상 무언가 부족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죠. 저절로 자신감이 떨어지고, 타인과 신뢰를 쌓기 힘들죠. 그래서 아이들에게 진실한 마음을 강조하는 겁니다. 성실도 중요해요. 맡은 바 책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거죠. 당연한 것 같지만 쉽게 놓치는 가치입니다.    
기여와 배려는요?
기여는 내가 속한 집단에서 구성원으로서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걸, 배려는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는 걸 말해요. 두 가지 모두 사회성의 토대입니다. 인간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이 두가지가 없으면 많은 걸 성취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미래에 가장 필요한 능력으로 꼽히는 4가지 능력, 소통(Communication), 협력(Collaboration), 창의력(Creativity),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중 두 가지(소통과 협력)는 기여와 배려가 없으면 불가능해요. 진실과 성실이 나를 위해 가르쳐야 하는 가치라면, 기여와 배려는 타인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가르쳐야 하는 가치죠.
진실, 성실, 기여, 배려. 어떻게 알려줘야 하나요?
훈육할 때 상황과 가치를 연관 지어 말해주세요. 말귀를 알아듣는 3~4세부터 시작하셔야 해요. 예를 들어볼게요. 아이가 답을 베껴서 숙제하고는 거짓말을 했어요. 그럴 땐 진실성과 연관 지어 이렇게 말하세요. “엄마가 아이스크림이 있는데 없다고 하면 네 마음이 어떨까? 진실하지 못하면 이렇게 서로를 믿지 못하고 상처를 주게 돼”. 기여와 배려를 가르치기 위해선 책임과 역할을 부여하면 좋습니다. 밥상에 수저 놓기, 청소하기, 강아지 배변 치우기 등등 소소한 집안일을 맡기는 거예요. 이를 통해 가족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보탬이 되는 일의 가치를 배우게 되죠. 훈육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아이가 거실을 엉망으로 만들었을 때 “치워”라고 명령하기보다 “거실이 더러우니 다른 가족들이 불편하네. 그룹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라고 했지?”라는 식으로 기여와 배려를 상기시켜주면 좋습니다.  

지 교수는 아이의 머릿속에 “난 참 괜찮은 사람이야”, “난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야”라는 생각이 있다면 올바른 방향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것이 자신에 대한 핵심 신념으로 자리잡아 긍정적인 생각의 전환으로 이어지고, 생각은 감정을, 감정은 행동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본질에 충실하세요.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도 주저앉지 않고 일어나 다시 걸어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세요. 그게 양육자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가르침입니다   

바쁜 당신을 위한 세 줄 요약
·아이의 잠재력을 꺼내주세요. 아이의 잠재력은 관심과 흥미로 나타납니다. 아이의 의견에는 무조건 맞장구치며 호응해주세요. 의견을 존중받아야 자존감이 높아지고, 모험심도 생깁니다.

·조건 없이 사랑하세요. 아이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표현해주세요. 매일 20초 동안 아이를 껴안고 사랑과 인정의 말을 해주세요. “보석 같은 우리 OOO, 사랑해” 라고요.

·가치와 마음자세를 가르쳐 주세요. 세상을 대하는 나만의 태도와 신념을 갖게 해주세요. 진실·성실·기여·배려, 그리고 긍정적 마음가짐은 반드시 알려주세요. 생각은 감정을, 감정을 행동을 변화시키니까요.

관련기사

Innovation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