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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많이 읽으면 수학 잘한다? 천만에요” 독서·글쓰기 오해 셋

중앙일보

입력 2022.05.17 06:00

업데이트 2022.05.17 09:56

책 많이 읽으면 공부 잘할까요? 글쎄요. 그런 아이도 있죠. 하지만 책이라면 학을 떼게 되는 아이도 있어요. 그럼 공부에서 손을 놓아 버리죠.

지난 11일 만난 박민근독서치료연구소 박민근 소장은 "읽는 양에 집착하는 독서 교육은 절대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음식도 소화할 수 있는 만큼 먹어야 하듯 책도 그렇다"며 "책을 소화할 수 있으려면 좋아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그는 이걸 '독서애호감'이라고 불렀다.

박민근 소장은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독서 치료를 공부한,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심리상담가다. 그가 주로 상담하는 이들은 학습 과정에서 상처를 얻어 마음을 닫아버린 학생들이다. 공부를 잘해도 '공부상처'가 있다. 점수 중심의 과열 경쟁으로 90점 맞은 아이도 100점 받은 아이를 보며 상처를 받기 때문이다. 그는 “잘못된 독서 교육도 공부 상처를 만든다”며 “독서에 대한 오해가 잘못된 독서 교육을 부른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양육자들이 가진 독서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는 뭘까?

박민근 소장은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좋아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아무리 읽어도 좋아하지 않으면 자발적으로, 제대로 읽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상선 기자

박민근 소장은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좋아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아무리 읽어도 좋아하지 않으면 자발적으로, 제대로 읽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상선 기자

오해 ① 많이 읽으면 공부 잘한다

박민근 소장이 꼽은 가장 보편적이고 흔한 오해는 ‘많이 읽으면 공부 잘한다’는 믿음이다. 2018년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공부머리 독서법』의 주장이기도 하다. 이 책은 “초등학교 때까지는 그렇지 않지만, 중학교 이후엔 독서와 학습 간의 상관관계가 뚜렷해진다”며 “공부를 잘하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박민근 소장은 “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라며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책을 좋아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책을 많이 읽으면 공부를 잘하는 것 아닌가요? 지식이라는 게 문자로 정리되고 축적되니까요.
책을 ‘진짜로’ 읽는다면 그렇죠. 그런데 억지로 읽게 하는데, 아이들이 진짜로 읽을까요? 말을 우물까지 끌고 갈 수는 있어요. 물도 떠줄 수 있고요. 하지만 물을 마시는 건 대신해줄 수 없죠. 책도 마찬가지예요. 책을 아무리 쌓아놓고 읽혀도, 아이가 읽는 시늉만 한다면 소용없어요. 특히, 입학도 안 한 아이에게 하루 30분 이상 책을 읽게 하는 건 아동학대입니다. 효과도 없고요. 어릴수록 신체 활동을 하고, 친구를 만나서 노는 게 책보다 뇌에 더 많은 자극을 주거든요.
책 읽기에 앞서 책을 좋아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건가요?
그래야 스스로 읽으니까요. 읽는다는 건 굉장히 적극적인 행위에요. 문자, 텍스트는 암호잖아요. 1단계는 문자를 읽고 소리와 매칭하는 디코딩입니다. 말 그대로 읽는 거죠. 2단계는 읽은 내용이 무슨 뜻인지 의미를 이해하는 겁니다. 어릴수록 디코딩에 에너지를 많이 쏟기 때문에 ‘읽기’라는 행위가 어렵습니다. 많이 읽으면 디코딩에 쓰는 에너지가 줄면서 해석에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죠.
디코딩, 그러니까 문자를 읽는 걸 수월하게 하고 해석에 에너지를 더 많이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훈련이 필요합니다. 영법을 배운다고 바로 수영을 잘하는 게 아니듯 한글, 문자를 배운다고 읽기를 바로 잘하는 건 아니거든요. 읽기 훈련을 견디려면 책 읽는 게 즐거워야죠.
말씀하신 대로, 읽는 것에 숙달되려면 훈련이 필요하잖아요. 많이 읽게 하는 건 훈련의 과정 아닐까요?
『책 읽는 뇌』, 『다시 책으로』를 쓴 인지 신경학자 매리언 울프에 따르면 인류가 만들어낸 최고의 능력은 깊이 읽기 능력입니다. 깊이 읽는 행위를 통해서 비판적 사고, 반성과 공감, 이해 등이 가능하죠. 그런데 우리는 훑어 읽기를 합니다. 대충 빠르게 읽는 거죠. 천천히 생각하면서 읽지 않고요. 디지털 매체가 우리 뇌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매리언 울프는 주장하는데요, 저는 읽는 양에 집착하는 교육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제대로 읽지 않는다면, 그러니까 매리언 울프가 말하는 깊이 읽기를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이 읽어도 소용없어요. 부모들이 원하는 대로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들 수 없죠.
그럼 깊이 읽기 능력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요?
우리 뇌에 읽기를 관장하는 영역은 없어요. 8~9개의 영역이 발달하면서 연결되어 만들어진 능력이 읽기 능력이죠. 뇌의 이 영역들을 발달하게 하는 방법은 바로 자발적인 독서입니다. 자발적으로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을 좋아하면 됩니다. 책 읽기보다 좋아하는 게 먼저인 이유에요.
아이가 깊이 읽고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비판적 사고와 반성, 공감과 이해 등이 깊이 읽기의 결과물입니다. 아이가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그로부터 다양한 생각을 끌어낼 수 있다면 제대로 읽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박민근 소장이 독서에 관해 가장 바로 잡고 싶은 오해는 '많이 읽으면 공부 잘한다'는 믿음이다. 그는 "공부 잘한다는 걸 성적으로 좁게 해석한다면, 결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김상선 기자

박민근 소장이 독서에 관해 가장 바로 잡고 싶은 오해는 '많이 읽으면 공부 잘한다'는 믿음이다. 그는 "공부 잘한다는 걸 성적으로 좁게 해석한다면, 결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김상선 기자

오해 ② 읽다 보면 좋아하게 된다

두 번째 오해는 “읽다 보면 좋아하게 된다”는 생각이다. 박민근 소장은 “읽다 보면 좋아하게 되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걸 찾아야 읽게 된다”고 말했다. 아이가 자신의 독서 취향을 발견할 수 있도록 양육자가 도와줘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책을 읽게 하는 것보다 좋아하게 하는 게 먼저라고 하셨잖아요. 어떻게 하면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될까요?
상담을 해보면, ‘많이 읽으면 좋아하게 된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아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발견하도록 도와줘야 해요. 좋아하면 많이 읽게 되는 거지, 많이 읽는다고 좋아하게 되는 게 아닙니다.
좋아하는 책을 발견하게 해준다고요?
누구에게나 취향이 있잖아요. 옷도 그렇고, 음식도 그렇고요.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내향적인 아이와 외향적인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다릅니다. 감성적인 아이와 지성적인 아이의 책 취향이 다르고요. 아이의 성격을 파악하는 게 먼저입니다. 감성적인 아이는 관계에 몰입하고, 그래서 놀이도 인형놀이 같은 걸 하죠. 이런 아이는 이야기책을 거쳐 『제인 에어』 같은 명작 소설로 갈 겁니다. 지성적인 아이들은 좀 다르죠. 사물에 관련된 백과사전식 책을 좋아할 거예요. 체계화 지능이 높은 친구들이 그렇죠.
아이에게 맞을 법한 책을 권하면서 좋아하는 책을 발견하도록 해야 한다는 거군요?
그렇게 하다 보면 ‘홈런북’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홈런북’은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을 쓴 짐 트렐리즈가 제시한 개념이에요. 일종의 애착책입니다. 이런 책은 아이가 반복해서 읽을 거예요. 10번이고 20번이고 계속요. 홈런북이 변곡점입니다. 이제 아이는 자발적인 독서가가 될 수 있는 상태가 된 거죠. 아이가 홈런북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해요. 책을 무작정 많이 읽으라고 할 게 아니라요.
소장님이 쓰신 『시냅스 독서법』을 보면 책 읽기에서 시작해 공부법으로 이어집니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공부를 다 잘하는 건 아니라고 하셨는데 말이죠.
책을 많이 읽는다고 모든 공부를 잘하는 건 아니에요. “책을 많이 읽으면 수학을 잘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믿지 마세요. 거짓말이니까요. 수학을 잘하려면 수학 공부해야 해요. 영어를 잘하려면 영어 공부해야 하고요. 게다가 공부 잘한다는 의미를 대입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거로 좁게 해석한다면, 독서와 공부는 인과관계가 있다고 말하기 더 어렵습니다. 스무 살까지의 학습 성과에는 부모의 경제력, 출신 학교, 아이의 성격 등 너무 많은 요소가 영향을 미치거든요. 하지만 마흔 이후의 학습 성과를 놓고 보면 독서가 확실히 영향을 미칩니다. 독서가 결국은 공부하는 태도와 방법을 익히게 한다는 점에서,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공부를 잘하는 사람을 만든다는 얘깁니다.
책을 제대로, 많이 읽으면 공부하는 태도와 방법을 익히게 된다고요?
책을 읽는 행위를 통해 특정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물론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부차적인 효과입니다. 독서가 학습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바로 몰입 경험입니다. 독서를 통해 몰입을 훈련하는 것이죠. 여기에 더해 독서가 학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기제는 바로 동기부여입니다.
책을 읽는 행위가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준다는 건가요?
독서치료가 심리상담에서 중요하게 활용되는 이유는 책을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책 속에서 발견하기도 하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영감을 얻기도 하고요. 물론 그러려면 좋은 책을 읽어야겠죠. 학습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을 통해 공부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된다는 얘기에요.
책을 읽으면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독서 교육 때문에 상담 오는 분들께 권하는 게 있어요.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명작을 읽게 하라는 겁니다. 『제인 에어』 나  『빨간 머리 앤』, 『데미안』 같은 고전이요. 이런 책들의 주인공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노력하고 공부합니다. 처참한 환경이라 할지라도 공부를 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죠. ‘공부는 중요하다’고 말로 가르치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서요.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 자기 시스템(self-system)이 작동합니다. 어떤 걸 할지 말지 결정하는 시스템이요. 공부를 해야 하는 것으로 인지하면, 그때부터는 하라고 말 안 해도 합니다. 아주 강한 동기부여가 이뤄진 셈이죠. 많은 분이 아이가 공부를 잘하려면 메타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데요, 메타인지는 자기 시스템이 작동한 다음에 필요합니다. 메타인지보다 더 중요한 건 자기 시스템이죠.
박민근 소장은 "양육자들이 독서와 관련해 꼭 해야 할 일은 홈런북을 찾아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이가 반복해서 읽는 애착책을 찾는 게 수준 높은 독서가가 되는 데 변곡점이라는 것이다. 김상선 기자

박민근 소장은 "양육자들이 독서와 관련해 꼭 해야 할 일은 홈런북을 찾아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이가 반복해서 읽는 애착책을 찾는 게 수준 높은 독서가가 되는 데 변곡점이라는 것이다. 김상선 기자

오해 ③ 글쓰기는 테크닉이다

박민근 소장이 최근 양육자 사이에서 독서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글쓰기에 관해서도 “하고 싶은 말이 많다”고 했다. 그가 『시냅스 독서법』에 이어 『시냅스 초등 글쓰기』를 저술한 이유이기도 하다. 박민근 소장은 “글쓰기에 관한 오해 중 가장 보편적인 건 ‘글쓰기는 테크닉’이라는 믿음”이라고 말했다.

글쓰기는 주제, 그러니까 무슨 말을 할지 결정하고, 그 주제를 전달하기 위한 논리적은 구조를 짜는 것인데요. 그런 점에서 글쓰기는 어느 정도 테크닉이 필요한 게 사실입니다.
중급자 이상의 실력을 갖춘 사람이 글을 쓸 때는 그 말이 맞아요. 글을 어떻게 구성할지, 주제는 어느 위치에 놓아야 할지, 논거는 어떻게 제시하는 게 좋은지 같은 기술적인 게 필요하죠. 하지만 글을 처음 쓰는 아이들에게는 그것부터 가르쳐서는 안 됩니다.
그럼 아이들에겐 무엇부터 가르쳐야 하나요?
상담하러 오는 분들께 자주 하는 질문이 있는데요, 그 질문을 드려볼게요. 아이들이 왜 글을 써야 할까요?
‘4차산업 혁명’이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읽기만큼이나 쓰기가 중요하다는 흐름이 생긴 것 같아요. 5개 선택지 중에 하나의 답을 고르는 게 아니라 열린 문제를 보고 답을 생각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하는 듯해요.
문해력의 시대가 아니라 문장력의 시대라고 하죠. 앞으로는 읽기보다 쓰기가 중요할 겁니다. 심리학 분야 석학으로 불리는 로버트 스턴버그는 미래를 지배하는 성공 지능으로 창의성과 실용지능을 꼽았어요. 창조적이며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지능이 필요하다는 거죠. 창의성은 수렴적 사고와 확산적 사고 두 가지가 모두 발달해야 꽃을 피울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 아이들이 부족한 게 바로 확산적 사고입니다.
수렴적 사고와 확산적 사고에 대해 좀 더 설명해주세요. 글쓰기와의 상관관계도 궁금합니다.
수렴적 사고는 주어진 자료를 분석하고 추리해서 정답을 찾는 겁니다. 확산적 사고는 하나의 주제에서 다른 주제로 사고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고요. 우리나라 교육은 전자에 강한 인재를 만듭니다. 반면 후자엔 취약고요. 글쓰기도 마찬가지로 수렴적 글쓰기와 확산적 글쓰기가 있는데요, 수렴적 글쓰기에는 기술이 필요해요. 저는 이건 고등학교 가서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15세까지는 확산적 글쓰기를 충분히 해야 해요.
확산적 글쓰기는 어떤 건가요?
아이가 아끼는 장난감이나 인형에 이름을 지어주는 이름 짓기, 그림책 만들기, 편지 쓰기, 문집 만들기, 끝말잇기 같은 게 다 확산적 글쓰기입니다. 형식이나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가 그림 그리듯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모든 활동을 포함하죠.
확산적 글쓰기로 추천하는 활동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제가 글쓰기 1단계에서 가장 많이 추천하는 활동이 감사 일기와 감사 편지에요. 감사 일기는 매일 감사한 것 3가지를 쓰는 겁니다. 감사 편지는 고마운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는 것이고요.
감사 일기와 감사 편지가 확산적 사고에 어떻게 도움이 되나요?
창의성의 밑바탕은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입니다. 이게 높은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창의적이죠. 낙관성을 키우는 글쓰기부터 시작하는 건 그래서예요. 자기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사람들의 성공 노하우를 담은 책 『타이탄의 도구들』을 보면, 그들 역시 감사 일기를 썼어요. 자기 긍정, 낙관성이 성공에 있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죠. 글쓰기의 첫 단계는 바로 이걸 키우는 겁니다. 테크닉을 배우는 게 아니고요.
박민근 소장은 글쓰기에 관해서도 할 말이 많다고 했다. 독서만큼 글쓰기에 대한 오해가 많다는 것이다. 그가 가장 바로 잡고 싶은 오해는 '글쓰기는 테크닉'이라는 믿음이었다. 김상선 기자

박민근 소장은 글쓰기에 관해서도 할 말이 많다고 했다. 독서만큼 글쓰기에 대한 오해가 많다는 것이다. 그가 가장 바로 잡고 싶은 오해는 '글쓰기는 테크닉'이라는 믿음이었다. 김상선 기자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박민근 소장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서 발췌했다며 문장 하나를 보여줬다. ‘당신의 운명은 당신을 사랑하고 있는데요. 언젠가 그것은 완전히 당신 것이 될 겁니다. 당신이 꿈꾼 대로요. 당신이 변함없이 충실하면요.’

“좋은 책을 만난다는 건 이런 겁니다. 운명은 네 편이라고, 그러니까 충실하라고 말해주는 인생의 멘토를 만나는 것 같은요. 멘토가 우리 옆집에 살 확률은 낮잖아요. 하지만 우리집 책장에 늘 있을 순 있죠. 아이가 홈런북을 넘어 인생책을 만나도록 도와주세요!”

바쁜 당신을 위한 세 줄 요약
· 많이 읽는다고 공부 잘하게 된다? 그렇지 않습니다. 제대로 읽어야 합니다. 대충 훑어 읽는 게 아니라 몰입해서 깊이 읽어야죠. 그러려면 스스로 읽어야 합니다. 책을 좋아해야 스스로 읽을 수 있고요.
· 읽다 보면 좋아하게 된다? 절대 그렇지 않아요. 좋아하는 걸 찾아야 읽습니다. 책 읽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양육자가 해야 하는 일은 '홈런북'을 찾아주는 일이죠. 아이의 성향에 맞는 책을 추천하면서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발견하도록 도와주세요.
· 글쓰기는 테크닉이다? 중급자라면 그렇습니다. 하지만 글을 막 쓰기 시작하는 아이에겐 해당하지 않는 얘기죠. 형식이나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가 그림 그리듯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표현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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