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년을 위한 동화를 쓸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언어유희와 리듬감입니다. 이 또래 아이들은 본격적으로 글밥을 늘려가며 책 읽기에 빠지는 시기에요. 그래서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 우리 말이 주는 재미를 살리려고 노력합니다.”
14일 만난 김리리 작가는 “저학년 동화를 쓸 때 특별히 신경 쓰는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 말을 듣자 의문이 풀렸습니다. 『만복이네 떡집』 시리즈를 아이에게 읽어줄 때 묘하게 리듬이 생겨나는 경험을 했거든요. 아이가 좋아하는 또 다른 시리즈 『마법의 시간 여행』(번역서)을 읽어줄 때와는 사뭇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우리말의 맛을 살릴 수 있는 작가를 가졌다는 건 소중하구나” 싶은 순간이었죠. 모국어로 된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을 주는 알아차린 걸까요? 『만복이네 떡집』시리즈는 아이들의 열렬한 애정 속에 85만 부나 팔려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