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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숫가에서

    한파람 물살 건너 생명 열어 빛을 쌓고 수심한 고요마다 하늘안고 잠이 들때 홀로이 줍던 꿈소리 물안개로 일어선다. 한우리 동그마니 머무르는 솔바람 끝 세상일 시름잡아 수평으로 가

    중앙일보

    1982.11.06 00:00

  • 시조

    홍성숙 햇살도 조심스레 다가와 앉는 창가에 이따금 책장이 넘어가는 그윽한 소리… 삼매가 불티처럼 앉는 안경속의 번뜩임. 김경 캄캄한 어둠 속에 가만히 촛불을 켜면 내 사념의 씨앗

    중앙일보

    1982.07.2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