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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웅의 오! 마이 미디어] 반갑다, 책 읽으면 오래 산다는 예일대 연구
『도서광 해부』란 책이 있다. 영어권 헌책방에서 ‘책에 대한 책’을 모아놓은 서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1930년 홀브룩 잭슨이 런던에서 2권으로 출판했는데, 이후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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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웅의 오! 마이 미디어] ‘AI 기자’ 약자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AI)이 온다. 알파고가 바둑 두는 이야기가 아니다. 바둑처럼 목표가 분명하고 규칙이 정연한 게임 영역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앞서는 일은 시간 문제였다. 내가 보기에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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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웅의 오! 마이 미디어] 억만장자인데 백만장자로 썼다고…NYT 기자 상대 5년 소송한 트럼프
이것은 새로운 짐승이다. 주류 언론이 정조준해서 저격했지만 끄떡도 없다. 묵직한 경고도 신랄한 고발도 통하지 않는다. 추문 들추기나 조롱도 소용없다. 공격받을수록 강해진다.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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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웅의 오! 마이 미디어] 넷플릭스·아마존에 밀린 BBC, 스트리밍서비스로 반격 태세
BBC가 ITV와 공동으로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계획 중이란 소문이 떠돈다. 넷플릭스와 아마존에 속절없이 시청자를 빼앗기는 데 질린 영국 지상파 방송이 마지막 위엄을 지키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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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웅의 오! 마이 미디어] 페이스북에도 뉴스 편집팀이…확산되는 정치 편향 논란
페이스북 화면 오른쪽 위에 보면 ‘트렌딩’(영어로 미국 등 몇몇 국가에서만 서비스 중)이란 창이 있다. 최신 뉴스를 간결하게 내보내는 창이다. 지난 9일 전 페이스북 직원은 이 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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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웅의 오! 마이 미디어] 선거 6일 전부터 여론조사 공표금지, 누구를 위한 규제인가
새누리당은 과연 의석수 과반을 얻을까?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표의 광주 방문으로 호남 민심을 돌렸나? 도대체 서울 노원병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 우리는 대답은커녕 짐작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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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웅의 오! 마이 미디어] 애플 “컴퓨터 코드도 표현 자유 필요” 아이폰 잠금해제 논란에 반격
“이는 일개 아이폰에 대한 사건이 아닙니다.”지난달 25일 애플이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재정신청은 이렇게 시작한다. 샌버나디노 테러범이 남긴 아이폰의 잠금장치를 해제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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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웅의 오! 마이 미디어] 숫자와 그림으로 쓴 맞춤 뉴스…저널리즘 방향 보여준 NYT ‘업샷’
2004년 통계학 석사과정 중에 뉴욕타임스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한 여성이 그 인연으로 이듬해 뉴욕타임스 그래픽팀에 합류했다.R이란 프로그래밍 언어로 자료를 분석하고 그래픽을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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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웅의 오! 마이 미디어] 여론으로 의원 후보 정하는 나라 … 선거조사 응답률이 10% 이하라니
총선의 해다. 앞으로 여러분은 전화를 받게 될 것이다. 누구를 지지하는지, 어떤 정당이 ‘조금이라도 더 낫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또 묻는 전화에 시달릴 것이다. 우리나라는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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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웅의 오! 마이 미디어] 시리즈물만 한 해 409개 쏟아지는 미국 … 참을성 없어진 시청자 탓
방송 플랫폼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시청자의 행위는 물론 프로그램 제작관행이 변하고 있다. 특히 오리지널 시리즈, 즉 시즌제 드라마와 코미디를 고품질로 제작해 다각도로 수익을 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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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웅의 오 마이 미디어] 미국 시청자는 즐겁다! 우리는?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방송 플랫폼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시청자의 행위는 물론 프로그램 제작관행이 변하고 있다. 특히 오리지날 시리즈, 즉 시즌제 드라마와 코미디를 고품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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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웅의 오! 마이 미디어] 맥락은 없고, 재미만 좇는 국제뉴스 … 출입처가 없어서?
종이신문 읽기를 다시 시작했다. 가까운 도서관에 뉴욕타임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다. 신문지를 넘기다가 멈춰서 읽고, 또 다른 읽을거리를 찾아 페이지를 넘기는 즐거움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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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웅의 오! 마이 미디어] 클라우드에 모든 걸 모아 사람 몸으로 전송 … 그런 세상 머잖았다
매체는 환경이다. 자연에 문명이라는 질서를 부여하는 인간의 서식지다. 커뮤니케이션 학자인 존 피터스 교수는 최근 출판한 『놀라운 구름』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매체라면 신문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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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웅의 오! 마이 미디어] 뉴스앱 띄우고 광고차단 기능 만들고 … 애플 “페이스북·구글, 한판 붙자
애플은 지난주 새로운 아이폰 운영체제를 발표하면서 두 가지 주목할 만한 기능을 탑재했다. 첫째는 기존 뉴스스탠드 앱을 대체하는 ‘뉴스’라는 독자적인 앱이고, 둘째는 브라우저인 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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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웅의 오! 마이 미디어] ‘디지털 우선’ 넘어 ‘모바일 우선’으로 가는 세계 언론, 한국은 …
아직 ‘디지털 우선’ 관행도 확립하지 못한 우리 언론사에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세계 언론은 ‘디지털 우선’을 넘어 ‘모바일 우선’으로 달리고 있다. 이번에도 언론사가 먼저 방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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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웅의 오! 마이 미디어] 하퍼 리 『파수꾼』 읽고 알았다, 『앵무새 죽이기』 편집자의 힘
『파수꾼』 앓이라 해야 할까. 『앵무새 죽이기』의 핀치 가족이 등장하는 후속 소설이 55년 만에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정말 기다리기가 괴로웠다. 예정된 출간일 7월 14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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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웅의 오! 마이 미디어] BBC를 흔드는 손 … 영국 보수당·상업방송 세력의 속내
공영방송의 미래가 심상치 않다. 지난 16일 영국 문화매체부가 발표한 녹서(green paper)를 읽다 든 생각이다. 이 녹서는 표면적으로 2016년 말 만료되는 BBC 방송면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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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웅의 오! 마이 미디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기사들 … 언론은 표절에서 자유로운가
신경숙 작가에 대한 표절 시비를 보도하는 언론인의 맘이 편할 리 없다. 드라마나 예능 분야의 미디어 작가도 마찬가지다. 논란이 된 소설의 표절 수법을 보면서 ‘이 정도가 표절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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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웅의 오! 마이 미디어] NYT, 1면 편집회의 없앤 지 넉 달 … 온라인 독자 빠르게 늘어
보고서를 작성해 본 연구자라면 누구나 공감한다. 잘 쓴 보고서보다 한 사람이라도 더 읽어주는 보고서가 좋다. 많이 읽히는 보고서도 좋지만 하나라도 제대로 실행되는 보고서가 더욱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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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웅의 오! 마이 미디어] 영국 총선 패배자는 ‘여론조사’ … 응답 꺼린 보수층 못 읽었다
선거보다 재미있는 극장이 없다. 예측불허의 접전으로 정국을 예측할 수 없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난투 끝에 누가 이겨도 ‘승자가 없는 비극’이 될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한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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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웅의 오! 마이 미디어] '정당한 의혹'과 '음모론' 사이의 세월호 … 언론이 분발해야
세월호가 침몰한 지 1년이 넘었건만 아직도 사태는 진행 중이다. 얼핏 이 사태는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 94년 성수대교 붕괴, 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등 과거 대형사고와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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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웅의 오! 마이 미디어] 결국 구글 편든 오바마 정부 … 차별 없는 '망중립성' 원칙 재확인
망중립성(인터넷 망은 공공재라서 누구나 차별 없이 동등하게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 논란이 미니시리즈 ‘왕좌의 게임’ 수준으로 복잡하다. 원래 주인공들이 배경으로 물러나고 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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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웅의 오! 마이 미디어] '사회고발' 있는 한 … 언론 사업은 망해도 언론 활동은 흥한다
염려가 지나쳐 나약해 보인다. 좋은 시절을 그리워하는 말에 체념이 비친다. 언론계 말이다. 여기저기 어렵다지만 그런 어려움을 전하고 분석하는 언론이야말로 진정 어려운 시절을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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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웅의 오! 마이 미디어] '광고주 편향 기사'로 공격 받은 텔레그래프 … "타임스·가디언도 똑같다"
기자의 사표 한 장으로 영국 언론계가 벌집 쑤신 듯하다. 영국의 보수 정론지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수석 정치평론가였던 피터 오본은 지난 17일 ‘나는 왜 텔레그래프를 떠났나’라는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