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쓰러지는 빛|최명희

    남자는하루 종일 마당에서 서성거렸다. 그것도, 허름한 잠옷 바람으로. 한손을 허리 춤에 찌른채, 한 손으로는 가끔씩 부스스한 상고머리를 뒤쪽으로 쓸어 넘기며, 발로 울타리를 툭툭

    중앙일보

    1980.01.01 00:00

  • 인간 박정희 대통령|가뭄땐 식수 생각하고 「샤워」도 안해

    『나는 한마디로 말해서 서민속에서 나고 서민속에서 자랐다. 그리하여 그 서민의 안정속에서 일생이 끝나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서민과 함께 호흡하고 서민을 위해 일해 온 박정희 대

    중앙일보

    1979.10.28 00:00

  • 「어린이날」에 어머니와 함께 읽는 동화|이끼 없는 바위-윤남경

    드르릉 드르릉 하고 아버지가 곁에서 코를 고시는 바람에 현수는 눈을 떴다. 새까만 방안은 어디가 천장인지 벽인지조차 구별할 수가 없다. 생각을 더듬자 아! 여기가 설악산이었구나,

    중앙일보

    1978.05.04 00:00

  • 미명

    가족이 떠나자 그는 다시 누웠다. 그의 이마 위로 방안의 어둠이 가볍게 덮여 왔다. 들창으로는 상기도 가족의 기척이 느껴졌다. 그의 귀는 가족의 기척옴 밟아 들창을 넘고 있었다.

    중앙일보

    1975.01.01 00:00

  • 정부 오누이를 사살

    5일밤 12시쯤 서울영등포구가리봉동119의9 전직 육군헌병상사 조규수씨(38)가 동거중인 미모의 정부 정국희씨(24)와 정씨의 동생 지배군(14)을 권총으로 쏘아 죽이고 자살했다.

    중앙일보

    1971.01.05 00:00

  • 함경도

    이미 떠나 온지 20년은 넘었지만 해마다 이때가 되면 두고 온 고향의 매서운 추위가 오히려 그리워진다는「월남」작가 임옥인 여사(건국대 가정대 학장)는 특히『맵싸한 상갓 김치를 한번

    중앙일보

    1970.11.09 00:00

  • 영예의 장원에 시부 김정기씨

    한국 여류 문학인회가 주최 하는 주부백일장이 7일 상오 10시부터 경회루에서 개최되었다. 서울을 비롯 부산·대구 등 전국에서 참가한 1백20여명의주부들은 「가을밥상」 「그이와 나」

    중앙일보

    1970.10.08 00:00

  • ①강화 화문석

    여름이면 그리워지는 시원한 멋이 있다. 하늬바람이 새어오는 대발, 깔끔한 꽃자리, 부채, 등의자, 밀짚모자, 모시옷 등 지금처럼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더라도 한더위를 씻을 수

    중앙일보

    1970.08.03 00:00

  • (2) 음식

    지금은 과실·야채의계절-. 어느때보다 가장 신선한 식품을 마음껏 먹고 즐길수있는 시기다. 바람한점없는 무더위속에 시원한 음식은 더없는 청량감과 왕성한 체력을준다.『근본적으로 더위를

    중앙일보

    1969.07.03 00:00

  • (273)단풍

    집문턱에 들어서자 반겨맞는 아내의 표정이 어쩐지 어두워 보인다. 그 얼굴에서 언뜻 퇴근길 발끝을 구르던 낙엽이 떠올랐다. 제법 싸늘한 바람이불어 노랗게 물든 나뭇잎이 하나 둘씩 떨

    중앙일보

    1968.10.2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