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미의 아트 프리즘] 어렵게만 느껴지는 미술관 안팎의 작품. 어떻게 친해지면 좋을까? 미술을 전공한 필자가 낯선 예술 이야기를 편안한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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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색채, 낙서같은 도형…이태량의 비밀일기
뜻을 알 수 없는 문자, 숫자와 도형이 흩어져있다. 여기서 말할 수 없는 것이란 세상의 문자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가치들, 감각들, 현상들 모두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태량 작가는 과연 비트겐슈타인처럼 언어의 한계를 지적하려고 그의 작품 모두에 서명처럼 ‘명제형식’이라고 적어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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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자, 앙리 루소의 정글로
비싼 호텔에 누웠는데, 야자수 아래 모히또 한 잔을 마시며 누워 있는데도 뭔가 계속 피곤하다. ‘번 아웃 신드롬’, 탈진 증후군은 의욕적으로 일하던 사람이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면서 무기력해지는 현상이다. 벽에 걸린 아크릴 액자 속에는 앙리 루소의 1909년 작품 ‘열대우림’이 인쇄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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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미건조한 일상에서 '마법의 세상'을 보는 법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이 ‘눈’이 렌즈에 불과하고 두뇌로 본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예전에는 주위 세계를 오늘날의 우리와는 아주 다른 방식으로 보았다. 화가를 통해 마법적인 세상을 보는 법을 배우고 싶을 때 적절한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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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그림이 1000억…호크니가 사랑받는 이유 뭘까
그중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작품 '더 큰 첨벙(A Bigger Splash, 1967년 작)도 만날 수 있다. 강렬한 빛 아래 반사되는 미니멀한 건물들, 언제라도 뛰어들 수 있는 수영장이 있는 풍경은 그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다. 그런저런 대세에 영향을 받으며 갈등하는 호크니의, 어찌 보면 격렬한 고민의 시절에 그려진 그림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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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자국과 포스트잇…보는 것이 믿는 것일까
우리는 ‘보는 것이 믿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보이는 것을 믿을 수 있을까, 아니면 믿는 것이 보이는 것일까. 이렇게 모르는 사이 우리는 그가 붙잡아둔 세상 앞에서 ‘보는 것’과 ‘본다고 믿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사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