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서비스 구독자 여러분. 매주 월, 수요일 아침 뉴스 내비게이션 레터 서비스를 통해 주요 시사 현안을 정리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 2월 24일 이후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해를 넘기는 상황을 짚어 보겠습니다.


'강 대 강' 우크라이나 전쟁, 해 넘기며 확전? 휴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얽힌 3명의 정치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부터) [연합뉴스] 

 제1차 세계대전 첫해였던 1914년 영국·프랑스 연합군과 독일군이 맞섰던 서부 전선에서는 12월 25일 일제히 총성이 멈췄다. 역사적인 '크리스마스 정전'이었다. 당시 제정 러시아와 독일이 맞섰던 동부전선에서는 일시 정전이 없었다. 러시아 정교회를 믿는 제정 러시아는 그레고리력을 따랐기에 성탄절이 1월 6~7일이었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성탄절에 우크라이나 남부에는 러시아군의 포탄이 쏟아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종전을 호소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크리스마스 정전'은 끝내 없었다.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로 계속된 전투가 해를 넘길 모양이다. 일각에서 휴전설이 나돌지만, 구체적인 진전이 없는 상태다. 오히려 양측은 서로를 비난하며 공세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인다. 안타깝게도 전쟁의 비극이 쉽사리 멈출 것 같지 않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동향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동선을 보면 확전으로 가는 가속페달을 경쟁적으로 밟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