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앙일보 문화팀에서 여러분의 주말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줄 뉴스레터 서비스 ‘문화 비타민’을 시작합니다. 매주 금요일 음악ㆍ방송ㆍ영화ㆍ문학ㆍ미술 등 각 분야를 담당하는 기자들이 돌아가면서 놓치면 아쉬울 문화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첫 번째 타자는 대중음악·방송을 맡고 있는 민경원 기자입니다.


(여자)아이들 전소연은 어떻게 '서낳괴'가 되었나


(여자)아이들 리더 소연.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최근 발표된 신곡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누드(Nxde)’입니다. 지난 20일 멜론 일간 차트 1위에 오른 이후 일주일째 정상을 지키고 있는데요. 여기에는 몇 가지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25일간 1위 자리를 지켰던 지코의 ‘새삥’을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는 것, 두 번째는 (여자)아이들이 지난 3월 발표한 ‘톰보이(TOMBOY)’에 이어 2연속 메가 히트곡을 갖게 됐다는 것, 세 번째는 ‘새삥’을 제외하면 6월 아이브의 ‘러브 다이브(LOVE DIVE)’를 시작으로 WSG워너비의 ‘그때 그 순간 그대로’, 뉴진스의 ‘어텐션(Attention)’,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에 이르기까지 걸그룹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자)아이들이 다른 걸그룹과 다른 점은 직접 곡을 만든다는 사실입니다. 하반기 히트곡의 크레딧을 살펴보면 기존 K팝씬을 만들어온 스타 제작진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올 한해를 강타한 아이브의 ‘일레븐(ELEVEN)’ ‘러브 다이브’ ‘애프터 라이크’ 3부작은 오마이걸과 함께 호흡을 맞춰온 서지음 작사가가 밑바탕을 만들었습니다. MBC ‘놀면 뭐하니?’에서 만든 ‘그그그’는 마마무를 배출한 RBW의 김도훈 대표, 여자친구의 독특한 감성을 만든 서용배 작곡가의 합작품이죠. 뉴진스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4곡 중 ‘어텐션’ ‘하이프 보이(Hype boy)’ ‘허트(Hurt)’ 등 3곡은 작곡가 250이 참여했습니다. NCT 127, 있지 등 아이돌 음악을 만들기도 하지만 지난 3월 본인의 정규 앨범 ‘뽕’을 선보인 독특한 프로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