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민주당 공천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운동권·친문의 적자 임종석 … ‘공천 학살’은 경쟁자 제거?

<이재명은 자기 외 누구도 믿지 않고,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다. 제1당을 이끌면서 주요 현안을 자기 이익의 관점에서 홀로 결정하고, 당 지도부는 물론, 그와 가깝다는 의원의 조언조차 듣지 않는다. 자기애의 자연스러운 귀결은 자기 아닌 거의 모든 것과의 불화다. 그는 자기가 사랑하지 않거나,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이들을 배제한다. 그게 바로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것들이다. 공천 파동은 자기애의 표출이다. (중략) 이 모든 무리수는 총선 패배의 길을 가리키고 있다. 불길한 징후를 그도 느낄까? 아니라고 장담할 수 있다. 그의 눈에는 자신의 경쟁자로 여겨지는, 잠정적 당권ㆍ대권 주자가 제거되는 것만 보일 것이다. 그에게 공천은 ‘미리 보는 차기 당권 투쟁’이자 ‘잠재적 대권 경쟁’이다.> 그제(27일) 경향신문에 실린 ‘이재명 사퇴를 권함’이라는 칼럼의 일부입니다. 필자는 이대근 우석대 교수입니다. 그는 경향신문에서 편집국장ㆍ논설주간 등을 역임한 전직 언론인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자신과 경쟁할 수 있는, 그러니까 대선 경선 경쟁, 이런 싹들을 다 잘라버리려고 하는 거 아니냐는 억측들, 저는 억측이라고 보는데, 그러나 그런 얘기가 끄덕끄덕할 정도가 또 되는 상황이다. 오해를 받을 수가 있다. 임 실장은 아시다시피 험지 출마든 뭐든 이것을 조율하기 위해서 당대표 면담을 여러 차례 신청을 했는데 못 했다. 심지어는 저한테까지도 한 번 이 대표 만났으면 하는데(라고 얘기했는데) 제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지난 14일 KBS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한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말입니다. 여기에서 ‘임 실장’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입니다. “저는 억측이라고 보는데”라고 말하지만, 억측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