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직후 증시를 공포로 몰고 간 '이것'

[Point.1] 5%

추석 연휴 중반까지 강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는 연휴 마지막날 고꾸라졌습니다. 그 여파로 6일간의 황금 연휴를 보내고 4일 다시 개장한 국내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죠. 코스피는 2.41%, 코스닥은 4%나 빠졌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금리’입니다. 글로벌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3일(현지 시간 ) 연 4.8%를 넘어섰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죠. 지난달 27일 4.5% 선을 돌파한데 이어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연휴 전에도 ‘금리’이야기를 많이 다뤄 웬만하면 피하고 싶었지만,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넘어가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채권 금리와 주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높은 금리는 성장하는 기업들이 수익을 내고 투자를 늘리는 데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술주는 미래 수익을 기반으로 주가를 평가하기 때문에 타격이 더 크죠. 투자자들 입장에서 가장 안전한 미국 국채에 투자해도 연 5% 수준의 안전한 수익을 챙길 수 있는데, 손실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투자에 베팅할 유인이 줄어듭니다.

걱정스러운 건 이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장 참가자들이 많다는 겁니다. 머지않아 금리가 5%를 넘어설 것이라는 데 글로벌 유명 투자자들이 한마디씩 보태고 있습니다. 나아가 2008년 세계금융위기로 시작한 ‘저금리 저물가’시대가 끝나고 구조적인 ‘고금리 고물가’ 시대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7% 금리로 가는 것이냐'란 질문에 "금리가 5%로 갈 것이라고 (지난해) 내가 말했을 때도 사람들은 '정말로 가는 것이냐'라고 물었다"며 "(7% 금리는) 가능하다"라고 말했습니다 .

빌 애크먼 퍼싱 스퀘어 캐피털 CEO도 “30년 만기 미국채 금리가 5% 장벽을 돌파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며, 10년 물도 5%에 근접하는 것을 곧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래리 핑크 블랙록 CEO 역시 지정학적 긴장감과 무역 규범의 분열로 구조적인 인플레이션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고, 이 역시 고금리 환경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죠. 그는 “이런 내재적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10년물 금리가 적어도 5% 이상은 될 것”이라며 “우리는 30년 넘게 이런 인플레이션을 본 적이 없다”고 짚었습니다.

안 그래도 울적한데, 불 난데 부채질하는 연구 결과도 하나 나왔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들이 작성한 '100번의 인플레이션 충격 : 7가지 정형화된 사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부터 현재까지 56개국에서 발생한 인플레이션 111건을 분석한 결과 64건(57.6%)만 5년 안에 문제가 해결됐다고 합니다. 이러한 성공 사례에서도 인플레이션 해결까지는 평균 3년 이상 걸렸다고 하고요. 인플레이션 충격 이후 1년 이내에 위기 이전으로 경제가 회복된 사례는 12건(10%)에 불과했습니다. 불과 얼마 전 인플레이션 문제가 금방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던 시장 참가자들에게 묵직한 '돌직구'를 날리는 것 같네요.

그렇다면 채권 금리는 왜 계속 오르는 걸까요. 표면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의 영향이 큽니다. 불과 몇 달 전 만해도 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끝내고 인하하는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컸는데, 이 시기가 점점 뒤로 밀리고 있습니다. Fed의 금리 전망인 점도표 상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이 연 4.6%에서 연 5.1%로 올라갔습니다 . 이번 연휴 기간에도 Fed 인사들의 발언은 매파적이었습니다 .

이면에는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미 경제매체 배런스는 ‘미 국채 금리가 올라가는 3가지 이유’라는 기사에서 ▶소프트 랜딩(경기 연착륙) 기대감 ▶중국의 경기 둔화 ▶미국 신용도 하락을 거론했습니다. 지난해엔 투자자들이 하드 랜딩(경기 경착륙)과 금리 인하 사이클을 가정해 10년 만기 이상의 미 국채를 사들였지만, 지금은 소프트랜딩에 대한 기대감이 주류가 되면서 장기 국채를 매도하고 있다는 게 이 기사의 분석입니다. 매도세가 커지면 채권 가격은 하락하게 됩니다. 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는 것이죠.

중국의 경기 둔화가 미국 국채 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배경은 중국이 미국 국채의 주요 보유국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경기가 부진하면서 미국 국채를 덜 매입할 수 있다는 거죠 . 지난 8월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채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 것 역시 미 국채 가격을 끌어내리는 데 한 몫한다는 분석도 제시했습니다. 야데니 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신용 등급 하락은 "투자자들에게 재정 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방만하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고 합니다.

[Point.2] 현명하게 상속을 포기하는 법

현명하게 상속 재산을 포기하는 방법을 아시나요. 재산을 상속받는 데 포기하는 것도 생소하고, 이걸 또 '현명하게' 포기한다는 건 더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상속인이 물려받을 재산보다 빚이 많은 경우 상속권을 포기하는 게 유리합니다. 상속을 포기하면 ‘빚 폭탄’을 피할 수가 있는 건데요.

문제는 후순위 상속인이 있는 경우 상속포기만으로 법률 효과가 끝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선순위 상속인이 포기한 빚은 후순위 상속인에게 넘어가기 때문인데요. 공동·후순위 상속인이 여럿인 데다 상속재산에서 채무비중이 크다면 상속 포기 대신 ‘한정승인’을 활용하는 게 현명할 수 있습니다.

한정승인은 피상속인에게 물려받은 상속재산 한도 내에서 빚을 다 갚고 남은 재산을 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속포기와 달리 상속권을 유지할 수 있죠. 특히 선순위 상속인이 한정승인을 하면 후순위로 빚 대물림이 이어지지 않고 상속이 종료되는 게 특징입니다.

이런 상속 제도를 잘 모르고 친척만 믿고 ‘상속권을 포기’했다가 낭패를 본 사례가 있습니다. 김정숙(42, 가명)씨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7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 대신 어머니와 함께 대습상속인 자격을 갖게 됐는데요. 그러자 공동상속인(1순위 상속인 )인 아버지의 형제들이 찾아와 “할아버지가 남긴 논과 밭을 팔아서 아버지 몫을 챙겨주겠다”며 일단 ‘상속포기’를 신청하라고 권유했습니다. 이를 따라 상속을 포기한 김 씨는 재산상 손해를 보게 됐다는데요. 어떤 사연이고, 이런 일이 생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정리했습니다.

'돌아가신 아빠 몫 챙겨줬다, 착한 큰아빠 ‘상속포기 꼼수’

[Point.3] The JoongAng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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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4] 10년 안에 AI보편화(A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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