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진 '연 5% 시대'…손발 묶인 한국은행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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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1] 영원한 고금리

지난주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맞서지 마라’는 격언을 상기시켜줬습니다. 올해 내 추가 금리 인상은 물론이고, 내년에도 시장의 예상보다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발표에 글로벌 주식 시장은 하락했고, 채권 금리는 급등했습니다.

금융시장의 우려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1일 기사 제목인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뿐 아니라, 어쩌면 영원할 수 있다(Higher Interest Rates Not Just for Longer, but Maybe Forever)’에 함축돼 있는데요. 미국 Fed의 금리 전망인 점도표 상 2024년 말 금리 수준이 종전 연 4.6%에서 연 5.1%로 올라가며 5% 대의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게다가 중립금리가 높아졌을 수 있다는 힌트가 여럿 나온 것도 부담입니다. 중립금리는 경기의 과열도 침체도 없이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론상의 금리입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달 25일 잭슨홀 미팅 때만 하더라도 중립금리 상승에 대해 "알 수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는 "올랐을 수도 있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장기금리 전망치를 연 3% 이상으로 내다본 의원이 종전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난 게 해당 발언의 이유였습니다. 중립금리가 높아지면 긴축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기준금리도 자연스레 높아집니다. 결국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근거가 됩니다.

중립금리가 오르는 이유로는 미국 경제의 높은 성장세,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미국의 재정적자 등이 꼽힙니다. 특히 미국 경제가 구조적 고성장에 진입했다는 뜻이기도 한데요. 미국 시장을 보고 들어오는 해외 투자 자금과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생산성 증대 등이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중립금리가 높아졌다는 건 가계 뿐 아니라 기업, 투자자들이 장기 자금 조달과 투자 전략에 대한 고민을 새로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를 보는 한국의 입장은 착잡한 상황입니다. 우선 강달러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미국의 고금리가 이어지는 와중에 경제마저 강하다며 달러로 돈이 몰릴 수밖에 없는데요. 유로화와 엔화 등의 약세가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1973년=100)는 22일 105.58로 마감하면 지난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에너지 수입이 많은 한국 입장에서는 강달러가 달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석유 등을 수입할 때 더 많은 돈을 줘야 하는 반면, 엔화나 위안화의 약세로 상품을 수출할 때는 강달러의 이익이 그만큼 크지 않아서 인데요. 강달러+고유가가 결합돼 경상수지가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수입물가가 오르고, 유가가 오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다시 치솟을 수 있습니다.

원화가치 급락(환율 상승) 우려도 자연스레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JP모건 자산운용 마르첼라 차우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유가 상승은 순수입국인 다른 국가에 세금으로 작용해 실질 소득을 감소시키고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며 “통화 가치에 하락 압력(환율 상승)을 가할 수 있으며 중앙은행은 통화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심지어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은 운신이 폭이 상당히 좁아진 상태입니다. 가계부채는 물론이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정기예금 금리 급등으로 은행에 쏠렸던 자금의 만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특정 섹터로의 자금 쏠림은 시장 불안을 가져오기 마련입니다. 이런 와중에 지난해 레고랜드와 같은 이벤트가 터질 경우 지난해 말 채권시장 경색과 같은 일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나저러나 추석 연휴가 마음 편하긴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이번주 목(28일), 다음주 월(10월 2일) 머니랩 레터는 추석 연휴로 발행되지 않습니다.

[Point.2] 테슬라 커버드콜

테슬라에 투자하면서 연 50%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해당 ETF는 고배당 등의 입소문을 타며 최근 3개월간 순매수 규모만 1억 달러(1300억원)가 넘었습니다. 이 ETF의 정체는 2022년 11월 22일 상장된 ‘일드맥스 테슬라 옵션 인컴 스트레터지(YieldMax TSLA Option Income StrategyㆍTSLY)’입니다.

가장 최근인 9월 TSLY는 주당 0.5849달러의 분배금을 지급했습니다. 지난 15일 TSLY의 주당 순자산(14.72달러)을 기준으로 보면 한 달 만에 투자금의 3.97%를 분배금으로 돌려받은 거죠. TSLY는 매달 분배금이 나오는데요, 9월 분배금이 1년 내내 이어지는 것을 가정하고 산출한 분배율(배당율)은 연 47.67%입니다

TSLY은 매달 분배금으로 쓸 재원을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을 사용해서 만듭니다. 커버드콜은 보유한 주식을 기반으로 콜옵션을 만들고, 이를 팔아 이득을 남겨 이를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전략입니다. 누군가에게 특정 시점에 내가 가진 주식을 미리 정해둔 가격에 살 권리를 넘기는 대가로 받은 수익을 ETF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전략이에요.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가장 대중적인 ETF인 ‘글로벌엑스나스닥100커버드콜ETF(QYLD)의 연간 분배율은 12.26%고, JP모건 에퀴티프리미엄 인컴 ETF(JEPI)의 분배율은 9.82% 수준입니다. TSLY의 연 50%의 분배율은 어떻게 나올까요. 정답은 전 세계 투자자의 사랑을 받는 테슬라를 기반으로 한 콜옵션을 팔기 때문입니다. 커버드콜의 배당 재원은 옵션 프리미엄을 판매해서 나오게 되는데, 옵션 프리미엄은 기초자산(테슬라)의 가격이 높고 변동성이 클수록 높아지게 됩니다.

게다가 QYLD과 JEPI 등이 한 달에 한 번만 콜옵션을 판매하는 반면, TSLY은 운용사의 판단에 따라 1주일에도 두 번 콜옵션 매도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50%의 분배율이 유지될지 장담할 수 없지만, 테슬라가 지금처럼 인기를 끄는 고변동성 주식이라면 타 ETF보다 높은 분배율을 내줄 재원은 꾸준히 마련된다고 봐도 되겠죠.

그런데 TSLY는 정작 테슬라 주식은 단 한 주도 담고 있지 않은 건데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아래 머니랩 기사에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TSLY의 치명적 단점과 투자하기 좋은 시기 등도 함께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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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3] The JoongAng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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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4] 주3일 근무

Feat. AI가 도입되면 생산성 측면에서 놀랄만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다만 적절한 개입이 없을 경우 일부만 생산성 향상의 혜택을 보는 등 부의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