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지리뷰, 두 번째 레터입니다.

민지리뷰는 MZ세대가 관심 있는 이 시대의 힙한 것들을 꼽아보고 들여다보는 리뷰 콘텐트입니다. 가치 있는 소비 생활을 만들어줄 이야기를 뉴스레터에 가득 담아 매주 금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아직 ‘민지’란 이름이 생소하시다고요? 지난주 금요일 첫 레터에서 간단하게 설명드렸는데요, 저희는 나만의 세계관을 구축하길 즐기는 MZ세대를, 하나의 세대가 아닌, 한 명의 사람으로 여기고 소통하려고 해요. 올해 5월 함께 리뷰를 만들어갈 MZ세대로 구성된 ‘민지크루’ 가 결성되었고요, 크루와 에디터가 함께 힘을 모아 MZ세대가 지금 꽂혀있는 것들을 리뷰하고 있답니다. 자, 그럼 민지리뷰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

지속 가능성에 꽂혀 있다고? 말해 뭐해

환경을 생각하는 삶. 지금 민지들이 꽂혀있고 실천하고 있는 삶의 방향이죠. 쓰레기를 발생을 줄이고, 플라스틱 등 사용한 자원은 재순환하고, 한번 사용한 물건은 오래 쓰는 것은 당연히 해야하는 ‘일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환경 지키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세계적인 트렌드 키워드가 된 말이 바로 ‘지속 가능성’이에요. 단어 자체는 좀 어렵게 느껴지지만, 쉽게 풀자면 인간이 ‘잘’ 살 수 있는 삶을 만드는 모든 방법을 말하는 거예요. 오늘 레터에서는 이 지속 가능성과 관계된 제품과 서비스, 공간에 대한 리뷰를 소개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주는 마법 주머니

혹시 며칠 전 사두었던 과일이나 채소를 떠올리고 냉장고를 연 순간, '아차' 한 적이 있나요? 냉장고 안에서 생기를 잃어버린 식재료를 보면 죄책감도 밀려옵니다. '왜 저렇게 많이 샀을까' 싶기도 하고, '이번에 요리 좀 하겠어'라며 무모한 도전을 감행했던 과거의 나를 탓하기도 하고요. 결국 버려야 하는 음식물 쓰레기만 남은 상황. 더위가 한풀 꺾였다고 하지만, 여전히 집에 들인 과일과 채소는 빠른 속도로 상해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자주 맞닥트리고 ‘조금만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데비 마이어 그린백을 눈 여겨 보세요. 푸드 스타일리스인 권민경 민지크루의 추천 아이템으로, 식품을 상하게 하는 원인인 에틸렌 가스를 흡착해 제거하는 제올라이트 성분을 사용해 신선도를 유지시키는 신기한 비닐백이랍니다. 과일·채소의 경우 20일까지 무름 없이 보관할 수 있어요. 참. 보관하는 과일·채소는 신선한 것이어야 해요. 이미 상하기 사직한 것은 넣어놔도 효과가 없더라고요. 권민경 크루의 리뷰를 보면 그린백의 다른 사용 노하우도 알 수 있으니, 궁금하면 리뷰 전문을 꼭 읽어봐주세요.

● 이 제품의 가치 : 식재료를 오래 보관할 수 있어 음식물 쓰레기가 줄어듦. 소재도 꽤 두꺼운 편으로 8~10회 정도 써도 찢어지지 않고 잘 버텨줘 다른 비닐백 쓰레기를 만들지 않음.





다시 입는 것보다 '슬기로운 의(衣)생활'은 없어

21%. 버리긴 아깝고 그렇다고 입기는 싫은, 그래서 옷장 속에 그저 쌓아만 두고 있는 옷의 비중입니다. 비영리 스타트업 다시입다연구소가 조사한 결과인데요. 이 옷을 다시 잘 입을 수 있는 새 주인을 만나게 하기만 해도 상당한 양의 의류 쓰레기가 줄어든다는 것은 의심할 필요 없겠죠. 다시입다연구소는 이를 직접 해보기로 마음먹고 안 입는 옷을 세상에 끄집어 내는 오프라인 이벤트 21% 파티를 운영하고 있어요. 파티에 참석하고 싶다면 반드시 지참해야 할 것은 바로 옷장 속 안 입는 옷. IT적인 서비스는 아니지만,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려는 사람들의 무브먼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답니다. 파티에 참가하고 싶다면, 다시입다연구소의 뉴스레터를 구독하거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하시길!

서비스의 가치 : 쓰임을 잃은 옷에 새로운 쓰임을 만들어주는 기회. 그 옷에 얽힌 제공자의 사연을 기록하게 해 버려질 위기에 놓였던 제품의 가치를 높임.





남산 아래 움튼 지속 가능한 습관의 씨앗

최근 지속 가능성을 내세운 공간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어요. 리필스테이션 같은 상점이나 전시 공간이 주로 많은데, 쉽게 스며들고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따지자면 카페만한 곳이 없잖아요. 서스테이너블 해빗은 카페에 지속 가능함에 대한 고민을 담아 세련된 방식으로 표현하는 공간이랍니다. 먹고 마시는 행위에서부터 입고, 쓰고, 버리는 행위까지 지속 가능한 모든 방법이 여기서 이루어져요. 이곳을 소개한 이현우 민지크루는 “내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습관을 하나만 발견해도 이곳을 찾을 이유는 충분하다”고 하더군요. 예를 들어 텀블러를 사용한다거나, 대나무 빨대를 쓴다거나, 플라스틱을 되가져와 재활용함에 넣는 일처럼 소소한 일들이요. 커피 한 잔 마시며 낭만적인 남산 뷰를 즐기기에도 좋다니, 이번 주말엔 이곳에 가보면 좋겠어요.

이곳의 : 단순한 쇼룸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생활 습관을 위한 많은 것들을 시도함. 아무리 취지가 좋아도 수익성이 없으면 그 공간 자체가 지속 가능하지 않은데, 카페의 음료 판매와 훌륭한 디자인의 공간으로 이를 보완.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 금요일, 지금 힙한 아이템들만 콕콕 짚어 다시 찾아갈게요. 그럼 그때까지 모두들 건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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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모아보면 트렌드가 읽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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