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6.15 Thursday #36
안녕하세요, 팩플 Weekly 구독자님!
저는 오늘 팩플 오리지널을 소개 드릴 김경미 기자입니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바닥을 치고 있다지만, 요즘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은 그야말로 전쟁터입니다. 생성 AI 열풍에 힘입어 각 업체가 앞다퉈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13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올해 말 출시할 새로운 칩 MI300X를 공개했는데요. 초거대언어모델(LLM) 등 첨단 AI 모델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그래픽처리장치(GPU)입니다.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는 GPU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거지요.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LLM의 중심에는 GPU가 있고, GPU는 생성 AI를 가능하게 한다”며 “AI는 AMD의 장기 성장을 위한 가장 크고 전략적인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인텔이 독점하던 CPU 시장에 가성비 좋은 라이젠을 내놔 돌풍을 일으켰던 리사 수입니다. 국내에서는 ‘그저 빛’ ‘고우시다’ ‘아름다울 미’ ‘질럿: 리사쑤’로 불리며 수 많은 짤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는데요. 몸값 비싸진 엔비디아의 GPU를 따라잡을 ‘갓성비’ 제품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장에서는 아직 엔비디아의 영향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 같습니다. 새로운 칩을 발표한 당일, AMD의 주가는 3.61% 하락한 반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3.9% 올랐거든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시가총액 1조 달러를 터치한 엔비디아는 이날 종가 기준 시총 1조100억 달러를 기록하며, 미국 역사상 7번째로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무엇이 엔비디아를 이렇게 강하게 만들었을까요. 90년대 PC 게임 시대의 강자가 어떻게 AI 시대에서도 왕좌를 지킬 수 있었는지, 엔비디아 왕국을 공고히 다진 젠슨 황의 전략을 저와 민경원 기자가 쉽게 풀어봤습니다.



팩플 오리지널

엔비디아 치밀한 ‘어장 관리’…

그래도 그 틈 깨는 기업 있다

💬 목차
1. 생성 AI 수혜주 ‘엔비디아’의 어장관리 비결
2. 넥스트 엔비디아, 그래서 누구?
3. AI 패권 전쟁의 격전지 : 한미일 그리고 중국
4. AI 시대, 반도체의 미래는


그런데 엔비디아 그후를 준비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후반전에서 역전을 노리는 이들인데요. 초거대 AI 모델의 학습이 끝나고 나면 실전에서 빠릿빠릿하게 움직일 AI 서비스용 반도체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GPU 다음 시장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 중인 국내 기업들도 그 날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류수정 사피온코리아 대표는 “시장이 성숙하면 GPU 독점 체계가 무너지고 다수의 사용자에게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은 20년간 메모리 반도체 1위를 지켜왔지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중국의 추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속 AI 반도체를 둘러싼 각국의 전략도 꼼꼼히 짚어봤습니다. 반도체 수출로 먹고 살았던 한국은 AI 시대에 어떤 기회를 엿볼 수 있을지, 이번 리포트를 통해 확인해 보세. 기사 보러 가기 GO!


팩플 인터뷰

AI의 미래는 ‘공유와 협업이다

줄리앙 쇼몽 허깅페이스 공동창업자 겸 CTO

안녕하세요, 이번주 팩플 인터뷰어 김남영 기자입니다.

“New Pull Request.”

개발자에게는 익숙한 문장일 것 같습니다. 깃허브의 풀리퀘스트 버튼에 적힌 문장입니다. 풀리퀘스트(Pull Request, PR)는 다른 사람의 소스코드에 수정을 제안하는 기능입니다. 풀리퀘스트가 들어오면 소스코드의 원 제작자는 내용을 살펴보고 괜찮으면 수정된 코드를 합병(머지)한다고 합니다.

재밌는 점은 개발자들은 이 풀리퀘스트를 생판 모르는 사람 혹은 기업의 코드에도 거침없이 보낸다는 점입니다. 풀리퀘스트가 머지된다고 해서 어떠한 금전적 대가가 없는데도 말입니다. 비(非)개발자의 시점에서 처음에는 풀리퀘스트라는 문화가 정말 신기했습니다. 한 소스코드에 적으면 수십개에서 많으면 수백개까지 쌓여있는 풀리퀘스트를 보면서 궁금증이 들기도 했고요. 왜? 굳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내 일도 아닌데?

알고 보니, 풀리퀘스트는 개발자 특유의 공유 문화의 일부였습니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코드 결과물을 공유하고, 부족한 부분은 자발적으로 도와주는 것이죠. 타인의 코드에 풀리퀘스트를 보냈으면, 다음에는 내 코드에도 풀리퀘스트가 들어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으니 가능한 선순환입니다. 개발자들의 자발적 협업 덕분에 실제로 수많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들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인터뷰로 소개해 드릴 허깅페이스의 줄리앙 쇼몽 공동창업자‧최고기술책임자(CTO)도 공유와 협업을 강조합니다. ‘AI판 깃허브’라고 불리는 허깅페이스에는 공유와 협업의 힘으로 크는 오픈소스 AI 모델이 즐비하게 올라오는데요. 물론 깃허브처럼 풀리퀘스트를 보낼 수 있어, 피드백도 활발합니다. 그 결과 스테이블 디퓨전(이미지 생성 AI)과 같은 뛰어난 오픈소스 모델이 탄생했죠. 쇼몽 CTO는 AI 분야에서도 개방적 협업이 필요하기에 허깅페이스를 창업했다고 밝혔습니다.

쇼몽 CTO는 오픈소스 AI가 챗GPT나 구글 바드 같은 폐쇄형 AI를 결국엔 따라잡을 것이라고도 주장합니다. 챗GPT가 전 세계를 휩쓰는 가운데, 그의 전망이 과연 맞아 떨어질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공개 정책을 뒤집고 GPT-4 기술 보고서에서 파라미터(매개변수), 데이터셋, 학습 방법 등을 감춘 오픈AI가 아직은 절대 강자인 상황인데요. 오픈소스AI가 챗GPT를 능가하는 상황이 오면 오픈AI가 다시 ‘오픈’이라는 이름값을 찾아 공개 정책으로 돌아올까요?

허깅페이스가 바라보는 오픈소스와 AI의 미래, 이번주 팩플 인터뷰에서 확인해보세요. 참, 인터뷰 기사를 보신 팩플 Weekly 구독자님들의 ‘풀리퀘스트’도 기대합니다. 좋은 풀리퀘스트는 언제나 머지할 준비가 되어있어요! 인터뷰 보러 가기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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