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9 Thursday #54
안녕하세요, 팩플 Weekly 구독자님!
저는 오늘 팩플 오리지널을 소개 드릴 박민제 기자입니다.

개인적으로 IP(지식재산)에 대한 가장 강렬한 경험을 꼽자면, 디즈니 크루즈입니다. 배를 탈 때부터 환영 나온 디즈니 캐릭터들에 압도됩니다. 크루즈선 안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 궁전처럼 꾸며놨고, 수영장에는 니모를 찾아서 캐릭터들이 반겨줍니다. 낮에는 신데렐라, 벨(미녀와 야수), 에리얼(인어공주), 티아나(공주와 개구리) 등 디즈니 공주들을 만나 사진을 찍는 ‘로열게더링’ 행사가 열리고 밤엔 해적 분장을 하고 파티를 합니다. 극장에선 겨울왕국 등 디즈니 뮤지컬을 볼 수 있구요. 상점은 크루즈 안에서만 파는 한정판 디즈니 굿즈(상품)로 가득합니다. 식당에서 직원이 뿌려주는 케첩 모양조차 미키마우스 모양이니, 디즈니 팬 입장에선 이보다 더 좋은 서비스는 없을 겁니다.

지난해 디즈니 크루즈에서 열린 로열 게더링 행사에 나온 신데렐라 분장 배우가 승객을 만나 사인 해주고 있다.
박민제 기자

이처럼 온·오프라인을 혼합해 IP에 대한 강렬한 경험을 끌어내는 디즈니식 IP비즈니스는 많은 콘텐트 기업들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콘텐트 성공은 비즈니스의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점을 알려줬으니까요.

모바일 혁명 덕에 IP를 담을 다양한 그릇(매체)이 대거 등장하면서 IP비즈니스의 서비스화(化)에는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자본의 한계로 주목받기 어려웠던 군소·로컬 IP들도 팬들과 만날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충성도 높은 팬덤이 세계 곳곳에 다양하게 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거죠. 개별 콘텐트를 IP화하고, 이를 변주해 팬들과 온·오프라인에서 만나게 하는 서비스로서의 IP(IPaaS·IP as a Service) 시대가 열린 겁니다.


팩플 오리지널

페이커가 댓글 달아준다고?

서비스로 진화한 IP의 세계

빙빙 돌아가는 회전목마? IP비즈니스 플라이 휠!

💬 목차

1. 열렸다 IPaaS 시대

2. 굿바이 ‘응답하라 1997’

3. 고속회전, IP비즈니스 플라이휠

4. ‘사골 우려 먹기’ 안되려면?



이번 오리지널 리포트를 취재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음원 IP의 진화입니다. 예전 앨범은 음악 청취 용도였습니다. 스트리밍 시장이 커지자 판매량이 줄었죠. 그런데 K팝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IP비즈니스 모델이 음원과 결합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소장용·아티스트 응원·이벤트 참여 응모를 위한 굿즈로 성격이 바뀐 앨범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 중입니다. 써클 차트에 따르면, 올해 1~8월 기준 국내 앨범 누적 판매량은 7887만 장으로 전년도 판매량(8000만 장)에 이미 육박했습니다. 콘텐트를 IP로 진화시켜 서비스로 발전시킨 IP비즈니스의 힘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음원 뿐만 아니라 소설, 웹툰, 영화, 드라마, 게임 등 콘텐트 산업 전반에 대세가 된 IPaaS 트렌드, 이 시장이 궁금한 독자님께 이번 리포트를 추천 드립니다. 기사 보러 가기 GO!




팩플 인터뷰

AI의 최대 거짓말은 '저는 똑똑하지 않습니다'이다.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교수

안녕하세요, 이번주 팩플 인터뷰어 김남영 기자입니다.

구독자님은 ‘AI의 인류 멸망’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금 지겨운 감이 있나요? 실제로 일어날 일은 아닐텐데 너무 공포감만 조성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혹은, 그때가 언제쯤일지 궁금하신 분들도 계시겠네요. 어찌 보면 공상과학(SF) 영화의 진부한 시나리오 같은데, 평생을 AI 연구에 바친 연구자가 말하면 조금 다르게 들릴까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교수 얘기를 한번 들어보시겠어요?

네, 지난주 예고편에서 실루엣으로 소개드린 그 인터뷰이는 힌턴 교수입니다. 그는 지난 5월 뉴욕타임스 인터뷰 이후에도 ‘인류 멸망론’을 계속 말하고 있습니다. AI 대부라면 비관보다는 대책을 말해야 하는 것은 아니냐고 생각하실 분도 있을텐데요. 제가 직접 만나서 얘길 들어봤습니다.


‘AI 4대 천왕’ 중 한 명인 힌턴 교수는 얀 르쿤 뉴욕대 교수(팩플 인터뷰, 기억나시죠)와 요수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의 스승이기도 합니다. AI 업계에서는 그의 딥러닝 연구가 없었다면 지금의 챗GPT도 없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AI의 대부라는 칭호가 부족하지 않을 정도죠.

어느 외신에서는 그를 ‘AI doomer(AI 비관론자)’라고 표현했지만, 그는 순수 AI 비관론자는 아니었습니다. AI가 인류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점을 부정하거나, 대안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한 것은 아니었거든요. 다만 AI의 위험성이 기여도보다 높다고 보는 편입니다. 힌턴 교수가 생각하는 AI로 인한 구체적인 위험과 각각의 위험에 대한 해법은 무엇인지 들어봤습니다. 특히 그는 인간보다 더 똑똑한 AI가 등장하는 시점에 인간이 ‘실존적 위험’에 처할 거라고 주장해왔는데요. 다소 추상적이지만 그가 왜 그 개념을 그렇게 강조하고 국제 연대를 주장하는지 듣다보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요즘 글로벌 AI 업계에선 메타의 라마(LLaMA)가 주도하는 ‘오픈소스 AI 시대’에 대한 우려도 많지요. 오픈소스 LLM을 개발하거나 쓰고 있는 개발자분들도 이번 인터뷰를 보시고 기사 하단의 링크로 피드백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달 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릴 ‘AI 정상회의’가 힌턴 교수의 기대에 걸맞은 해법을 내놓을지 궁금해집니다. 기사엔 다소 스크롤 압박이 있지만, 그만큼 여러분께 생각할 거리를 드리는 인터뷰가 될 거라고 자부합니다.

비하인드를 말씀드리자면, 힌턴 교수와의 인터뷰는 예정에 없던 일이었습니다. 취재를 위해 간 토론토 현지에서 조율이 잘 되어 즉석 인터뷰가 성사됐습니다. 힌턴 교수는 좀체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서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스탠딩 책상 맞은편에서 서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럼 알차게 준비한 인터뷰, 재밌게 읽어주세요. 인터뷰 보러 가기 GO!



팩플 금요오리지널

최태원·유재석도 찍는 졸사…

그 뒤엔 조용히 웃는 네이버

안녕하세요, 이번주 팩플 금요 오리지널을 소개해드릴 김인경 기자입니다. 출근길 날씨가 눈에 띄게 쌀쌀해졌습니다. 구독자 여러분, 감기 조심하세요!🤧

유행, 참 짧습니다. AI로 그려낸 초상화에 AI 아바타, AI 프로필 사진이 반짝 떴었죠. 이번엔 AI가 만들어낸 미국 졸업사진(year book·이어북)이 대세가 됐습니다. 한국에선 이내 유행이 수그러들었지만 해외선 아직 인기몰이 중이라네요.

이 초고속 유행의 세계에서 스노우는 아바타·프로필·이어북으로 3연타 홈런을 쳐냈습니다. 스노우는 ‘잘파세대(Zα·9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이후 출생한 1020세대를 일컫는 단어)’ 공략을 위해 탄생한 네이버의 자회사입니다. 네이버제트(제페토)·크림·케이크 등 자회사들을 두고 있죠. 다만 아직은 적자의 연속입니다. 이런 스노우에게 이어북의 흥행은 어떤 의미일까요? 이번 리포트에서는 이어북, 그리고 스노우에 대한 궁금증을 두루 취재했습니다.

참, 본문이 길다보니 담지 못한 얘기도 있었는데요.
구독자님들께 스노우 관계자와의 Q&A 일부를 간략히 공유해 드립니다.

오리지널 리포트 본문이 너무 길어질까봐, 생략한 얘기들도 있습니다. 팩플 Weekly 구독자 여러분들께만 기사에 못 담은 스노우❄관계자와의 Q&A 일부를 공유드려 봅니다.

Q. 스노우의 잘파세대 ‘픽(PICK)’ 적중률이 지금까진 꽤 높다. 비결이 뭔가.

“네이버 사내 강연 때 김창욱 스노우 대표와 다른 기획자가 공통적으로 말한 게 있다. ‘왕도(王道)가 없다’는 것. 애정이 기본이다. 잘파세대는 어떻게 소통하고, 어디에 모이고, 무엇에 반응하는지 하나하나 느슨하게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Q. 노하우가 생겼을 것 같다.

“올해 1월 AI 아바타 출시 땐 ‘유료인데 이게 될까?’ 싶었는데, 됐다. 매시브(massive·거대한)하게 성공한 유료 서비스는 처음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사진 60장을 받아도 인스타그램엔 서너 개만 추려 올리더라. 어떤 사진이 선택받고 공유되는지 유심히 살폈다. 평행우주처럼 현실과 동떨어진 사진보단, 나의 또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사진들을 주로 공유하더라. 그런 관찰 결과 AI 프로필 서비스가 나오게 됐다.”

Q. 스노우 앱이 있는데, 에픽 앱을 또 만든 이유는.

“회사 스노우가 개발한 앱은 스노우·B612·소다·에픽 등등 여러개가 있다. 그런데 특징이 다 다르다. 에픽은 사진 편집에 강점이 있고, 스노우는 실시간 필터로 재미를 주는 게 핵심. 카메라 앱에 대한 수요가 다양한데, 우리가 가진 기술을 한 군데에 다 욱여 넣으면 앱이 너무 무거워질 수 있다. 그래서 쪼갰다.”

더 궁금하시죠? 더 자세한 Q&A 내용은 리포트 구석구석에 녹였습니다. 글로벌 히트작 이어북의 성공 노하우와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의 향후 계획이 궁금한 분들께 이번 리포트를 추천 드립니다. ‘요즘 뜨던데, 이유가 뭐지?’ ‘성공 비결은 뭘까?’ 싶은 게 있다면, 언제든지 팩플(factpl@joongang.co.kr)에 알려주세요! 궁금증을 해결해 드릴게요🕵. 그럼 기사 보러 가기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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