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9.28 Thursday #51
안녕하세요, 팩플 Weekly 구독자님!
저는 오늘 팩플 오리지널을 소개 드릴 심서현, 권유진 기자입니다.

🌕긴 추석 연휴의 첫날, 잘 보내고 계신가요? 연휴에도 잊지 않고 팩플 Weekly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쪼록 유용한 인사이트 얻으시고, 풍성한 한가위 되시길 바랄게요!

‘AI, 얼마까지 보고 오셨어요?’

용산 전자상가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문구입니다만, 요즘 기업들 초미의 관심사가 바로 이 AI 도입 비용입니다.

우리 성실한 한국인들은 LLM이니 파인튜닝이니 할루시네이션이니 하는 어려운 관련 용어를 꾸역꾸역 익혔고, 바드니 코파일럿이니 하는 AI 모델·서비스 이름을 오리온 과자 이름마냥 익숙하게 부르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궁금해지죠. 그래서 그 고귀한 AI 기술은, 언제 천상계를 떠나 내 회사로 임하실 텐가?

AI는 이제 효율성과 비용의 실전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번주 팩플 오리지널은 천상의 AI 기술이 이 낮은 땅에 임하시도록 다리 놓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국내 스타트업 3곳을 인터뷰하며, AI 산업을 전망해 봤습니다.


AI 산업 계층을 크게 분류하면 위와 같습니다. 챗GPT 같은 챗봇은 최종 소비자와 접하는 AI 서비스고, 그 기반은 GPT라는 AI 모델입니다. 최근 가장 핫한 엔비디아의 GPU는 AI 연산을 구동하는 하드웨어, 즉 맨 아래 층이죠. 이 둘 사이에서 AI 모델이 하드웨어 위에서 잘 구동되도록 하는게 AI 인프라 소프트웨어의 역할입니다. AI 구축을 고민하는 기업 고객이 주목해야 할 분야죠.


팩플 오리지널

AI가 비싸? 내가 해결해줄게!

‘갓성비’ 자신한 스타트업 3곳

💬 목차

1. AI, 비용 앞에 장사 없다

2. 아버님 댁에 LLM 한 대 놔드려야 겠어요

3. 엔비디아 천하, 계속될까? 대비책은?

4. AI 워(war), 누가 승기를 잡을까



래블업 “AI 몰라도 AI 할 수 있어요”

래블업은 GPU 활용도를 높이고 AI 개발·서비스 전 과정을 자동화해주는 플랫폼 ‘백엔드.AI’를 운영합니다. GPU 가상화, 데이터 분산처리 등의 기술을 보유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일하게 ‘DGX-레디 소프트웨어’(GPU 활용을 높여주는 SW)로 선정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백엔드라는 서비스명처럼, ‘AI 잘 모르지만 AI 쓰고 싶은’ 기업들의 뒷단(백엔드)를 책임집니다. 현재 한국은행의 내부용 AI 모델 개발을 진행하는 중입니다. 보안은 중요하지만 AI는 쓰고 싶고, 그간 쌓인 자체 데이터는 풍부한 기업이 주요 고객입니다.

신정규 대표는 요즘 AI 업계가 “나사 하나 더 줄여서 원가 낮추려는, 제조업 비슷한 분위기”라고 했습니다. GPU 같은 하드웨어 비용이 너무나 크기에 그 절감에 다 달라붙은 상황이랄까요. 앞으로의 AI산업에 대해서는 “10년 내 스마트폰에서 AI 모델이 돌아가는 것은 물론, AI칩이 침실 베개와 탁상시계에 들어가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노타 “AI, 졸라매고 길들여 드립니다”



AI 모델 경량화·최적화 기업 노타AI의 대표 서비스는 ‘넷츠프레소’입니다. 원두를 압착해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듯, AI 모델의 성능을 해치지 않으면서 압축한다는 뜻이죠. GPU·NPU 같은 다양한 하드웨어(칩)에서 AI 모델이 구동되도록 최적화하는 기술도 보유했습니다. 반도체 지적재산권(IP) 보유사 ARM의 협력사이기도 합니다.

‘AI’라는 하나의 산업으로 묶이기엔, 이 생태계 안의 하드웨어(반도체)와 소프트웨어(AI 모델, AI 서비스) 사이 간극은 큽니다. 노타AI의 김태호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하드웨어에 대한 이해 없이 개발된 AI 모델, 어떤 소프트웨어가 구동될지 모르고 설계된 반도체 사이를 메우는 역할”이라고 노타의 업을 설명합니다. 이걸 ‘하드웨어 친화적 AI 모델링’이라고도 한다네요.

메타의 라마, 아부다비의 팔콘을 필두로 다양한 오픈소스 AI 모델의 범람이 AI 업계에 미칠 영향을 질문하니, “노타AI 같은 인프라 소프트웨어 회사에게는 좋은 기회”라며 “모델 경량화와 최적화 같은 기술은 검증 가능한 규모에서 해 보고 단계별로 올라가는 건데, 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AI 모델이 있으니, 안전하게 밟고 올라갈 사다리가 된다”라고 했습니다.


모레 “AI 인프라 비용, 엔비디아 보다 50% 싸게”


엔비디아가 2007년 선보인 소프트웨어 ‘쿠다(CUDA)’는 개발자들을 엔비디아에 묶어둔 일등공신으로 꼽힙니다. 쿠다 기반의 AI 프로그램이 많아질수록, 엔비디아 의존도가 높아지는거죠. 덕분에 엔비디아는 GPU 가격을 계속 올리며 ‘배짱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AI 인프라 구축 비용은 계속 늘고 있고요.

엔비디아와 GPU 경쟁 관계에 있는 인텔, AMD와 같은 회사들도 쿠다를 벤치마킹했지만 따라잡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쟁쟁한 글로벌 회사들도 두 손 두 발 든 ‘쿠다 뛰어넘기’. 그런데 여기에 도전장을 낸 한국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회사 ‘모레’인데요. AI 모델이 처리하는 연산을 AI 가속기(GPU, NPU 등)에 효율적으로 배분해 낭비 없이 자원을 쓸 수 있게 해준다고 합니다.

엔비디아의 GPU에서만 쓸 수 있는 쿠다와 달리 모레의 소프트웨어는 어떤 칩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 윤도연 모레 공동 대표는 “엔비디아 보다 저렴한 칩을 사고, 모레의 소프트웨어로 운영 비용을 줄이면 엔비디아 사용 시 대비 50%까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AI B2B 시장에서 기회를 얻을 곳은 어디냐는 질문도 해 봤습니다. 윤 대표는 “공장형 파운더리 모델 비즈니스를 주목해보라”고 하는데요. 과연 무슨 뜻일까요? 자세한 내용은 기사 보러가기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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