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 보고 해지? 그러세요” 쿨한 넷플릭스의 ‘은밀한 작전’

  • 카드 발행 일시2024.04.18

Today’s Interview
“한달 보고 해지? 또 들어오게 하면된다”
넷플릭스 강동한 한국 콘텐트 총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산업이 위기다. 흥행 콘텐트가 나온다 해도 그것만 보고 해지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기 쉽지 않아서다. 최근 각종 OTT 서비스들이 구독료를 인상하자 매월 내야 하는 구독료가 부담돼 이탈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지난해 적자에 허덕인 티빙·웨이브·왓챠 등 국내 서비스뿐만 아니라 글로벌 IP(지식재산) 강자 디즈니플러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구독자 수를 역대 최대인 2억6280만 명까지 늘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연 매출도 전년 대비 12% 늘어난 337억 달러(약 47조원)를 기록. 일각에선 지난해 넷플릭스가 구독자들의 계정 공유를 막으면서 사실상 요금 인상 효과를 본 것 아니냐는 논란도 나온다.

넷플릭스는 어떻게 경쟁자들과 달리 구독 비즈니스의 승자가 됐을까. 계정 공유 금지만이 비결은 아닐 텐데. 구독 해지가 쏟아지는 와중에 이를 상쇄할 새로운 구독은 어떻게 끌어내는 걸까. 팩플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넷플릭스코리아 본사에서 강동한(43) 한국 콘텐트 총괄(VP·부사장)을 만나 스트리밍 서비스와 구독 비즈니스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 그는 “다른 건 해지해도 이것만은 가지고 있어야지(머스트 해브·must-have) 하는 만족감을 주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CJ E&M에서 해외 콘텐트 사업을 담당했던 강 총괄은 2018년 넷플릭스코리아에 합류했다. ‘더글로리’, ‘기생수 더 그레이’,‘솔로지옥’, ‘피지컬 100’ 등을 발굴하며 최근 수년 사이 글로벌 한국(K) 콘텐트 붐을 일으킨 주역이기도 하다.

💬목차

1. 계정 공유 금지 왜?
2. 구독자 이탈 어떻게 막나
3. 글로벌로 간 K콘텐트, 미래는

오혜정 디자이너, 사진 우상조 기자

오혜정 디자이너, 사진 우상조 기자

1.계정 공유 금지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