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안 팔아? 스파이 심어” 이병철이 일본서 빼낸 보물

  • 카드 발행 일시2024.03.21

이병철(1910~87) 삼성그룹 창업 회장은 1978년 당시 수천만 달러를 들여 일본 경매에서 고려 불화 두 점을 낙찰받았습니다. 국내에 알려진 고려 불화가 한 점도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한국인에게 안 판다”고 버티는 주최 측 모르게 손을 썼습니다. 고려 불화는 그러고도 바로 귀향하지 못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건희 컬렉션의 뿌리, 리움미술관의 국보 이야기 이어갑니다. 국보 아미타삼존도는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700년 넘게 버텨온 비단 그림을 보호하기 위해 50㏓(럭스)가 채 안 되는 어두운 조명 아래 전시 중입니다.

‘마스터피스’ 구독자들을 위해 리움미술관과 함께 특별한 선물을 마련했습니다. 다섯 분을 선정해 리움 프렌즈 멤버십 카드(10만원 상당) 보내드립니다. 참여하실 분들은 기사 맨 아래 링크를 눌러 구글폼을 작성해 주세요. 3월 28일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 46년 전 일본 경매장의 ‘아미타삼존도’… 600여 년 만의 귀향    

1978년 일본 나라의 야마토분카칸(大和文華館), 고려 불화 52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매를 겸한 이 특별전 출품작 중 특히 관심을 끈 것은 ‘아미타삼존도’와 ‘지장도’. 불교미술의 걸작으로 꼽히는 고려 불화지만 우리나라에는 단 한 점도 알려진 게 없던 시절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도 욕심을 냈지만 예산이 턱없이 부족했다.

보물 지장도, 고려, 14세기, 비단에 채색, 104.0x55.3㎝. 사진 리움미술관

보물 지장도, 고려, 14세기, 비단에 채색, 104.0x55.3㎝. 사진 리움미술관

소식은 이병철(1910~87) 삼성그룹 창업 회장에게도 전해졌다. 일본에 사람을 보내 불화를 살 수 있는지 알아봤지만 “한국인은 경매에 참여할수 없다”는 답이 왔다.

글 싣는 순서

# 46년 전 일본 경매장의 ‘아미타삼존도’… 600여 년 만의 귀향 (읽는 시간 80초)
# 이병철이 매일 아침 찾은 가야금관… 오구라 컬렉션에도 (여기까지 120초)
# 파낸 홈에 한줄 한줄 은실 넣어… 고려 세공술의 절정 은입사 (160초)
📌남은 이야기: 고려거란전쟁 때 초조대장경까지… 고서 사들인 이건희 (200초)

유명한 고미술 전문가를 섭외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