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빨라지면서 있는 자산을 ‘불리고 지키는’ 자산관리(WM·Wealth Management)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KB증권은 이 분야에서 떠오르는 강자다. 회사의 WM 부문 운용 자산은 2017년 15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51조원으로 3배 넘게 커졌다.
지난해 말 KB증권 WM 대표로 선임된 이홍구(59) 대표는 ‘자산관리통’으로 통한다. KB증권의 전신인 현대증권에서 경력을 시작한 뒤 거점 지역의 PB센터장과 고객본부장, WM총괄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머니랩은 지난 16일 이 대표를 만나 올해 주식과 채권시장 전망과 자산관리 원칙을 들어봤다. 수십 년 동안 호황과 불황기를 거치며 쌓아온 내공이 느껴지는 답변이 돌아왔다. 아래는 일문일답.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증시, 올해 생각보다 좋을 수 있다
-1000만원이 있다면 투자할 곳은
📌Point 2 채권과 다른 자산군은
-채권, 분할매수할 만한 금리 수준은
-금리 인하 때 리츠와 금 노려라
📌Point 3 고수의 자산관리 철학
-자산관리의 핵심은 ‘추세’
-상승 추세 판단하는 법
-부자들의 ‘분산투자’
📌Point 4 투자자를 위한 조언은
-젊은 투자자들, 투자 전 이것부터 하라
- 올해 증시를 어떻게 전망하나.
- 시장을 나쁘게 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시장의 유동성은 큰데, 이 유동성이 갈 만한 곳이 별로 없다. 2년 전에는 고객들에게 채권투자를 권유하자고 했다. 현재 금리 수준이면 채권 쪽에서 짧게는 1년, 길게는 2~3년 안에 30~40%씩 이익이 나는 구간이 있을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실제 채권을 산 고객들은 많게는 30~40%, 적게는 10%씩의 수익 구간에 들어왔다. 최근에는 채권 투자로 이익이 난 부분의 30%를 현금화해서 이를 가치주·배당주·주식형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 주목하는 섹터나 종목은.
- 기본적으로 반도체, 자동차 등이 중심인 ‘투자 관련 경기민감주’ 주도의 강세를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금리 인하가 가시화하면 ‘소비 관련 경기민감주’ 비중을 점차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 증시가 어느 정도 상승세를 보이면 경기민감주보다는 개별 주도주가 상대적으로 좋을 전망이다. ‘삼성그룹의 투자관련주’와 ‘우주항공’ 등이 이에 해당될 것 같다.
- 1000만원이 있다면 어떻게 투자할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