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아빠도 10원씩 모은다…“토스 켜” 그 버튼의 유혹

  • 카드 발행 일시2024.02.02

Today’s Topic,
돈 주고 시간을 삽니다
앱테크에 꽂힌 기업들

주변에 “토스 켜”라고 말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습니다. MZ세대만의 취향인 줄 알았는데, 웬걸 환갑 넘으신 어르신들까지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로 10원씩 적립하더라고요. 토스뿐만이 아닙니다. 모바일 세상엔 공짜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앱테크’ 서비스가 차고 넘치죠. ‘오늘의 폐지 줍기’라며 10원씩 벌 수 있는 링크를 공유하는 사람들도 많고요.

앱을 켜면 돈 준다는 이 서비스들,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자선 사업도 아니고 사람들에게 돈 뿌려가며 얻으려는 것은 무엇일까요. 직접 앱테크로 돈 벌어가며 토스, 네이버페이 등 앱테크 회사에 물어봤습니다. 앱테크로 어디까지 벌 수 있습니까? 저는 3만….

💬목차

1. 시간 줄게, 포인트 다오
2. 돈 뿌리는 기업의 속내
3. 1주일간 해봤습니다.
4. 앱 과부하 막는, 현명한 사용법

오혜정 디자이너

오혜정 디자이너

1. 시간 줄게, 포인트 다오

시간을 돈으로 치환하는 앱테크, 모바일 세상에선 대세입니다. 지난해 네이버페이로 적립 혜택을 경험한 이용자만 2670만 명, 5만원 이상 포인트를 적립한 이용자는 630만 명에 달합니다. 금융 앱 토스의 포인트 누적 적립자는 1800만 명이고요. 단순 잠금 해제부터 만보기까지 앱테크 서비스, 유형별로 뜯어봤습니다.

① 기본반
◦ 잠금 해제·출첵: 스마트폰 잠금 해제를 하거나 잠금 화면에 나온 퀴즈를 풀면 포인트를 줍니다. 앱 실행 후 출석 체크를 하면 포인트를 주기도 하고요. 연속 출석 기간이 길면 보상도 커집니다.
◦ 광고 보기·팔로우: 광고는 모바일 서비스 판 ‘세금’이죠. 제휴처 광고를 보면 보상을 줍니다. 각종 SNS·유튜브·카카오톡 채널 구독에도 포인트가 따라옵니다.

② 심화반
◦ 만보기·미션 수행: 걷거나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미션엔 다이어트, 일찍 일어나기, 매일 물 마시기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인증하면 포인트 적립.
◦ 설문조사: 설문지는 앱테크 업계 전통의 강자입니다. 긴 설문엔 더 좋은 보상이 따릅니다.

정근영 디자이너

정근영 디자이너

2. 돈 뿌리는 기업의 속내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한 가지. 기업들은 왜 돈을 뿌리는 걸까요? 직접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