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에 ‘달러 저수지’ 말랐다…20% 넘는 美 ‘좀비기업’ 공포

  • 카드 발행 일시2024.01.08

📈e-Data 스토리 

글로벌 머니의 세계는 분석과 예측이 쉽지 않은 곳입니다. 흐름을 미리 알 수 있는 데이터가 거의 존재하지 않아서입니다.

단지 거래 완료 이후 나타난 가격만이 뚜렷할 뿐입니다. ‘근대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가 가격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며 세속의 신이란 반열에 올려놓기도 한 이유입니다.

스미스 이후 수많은 이코노미스트가 가격이 드러나기 이전에 경제 흐름을 포착하기 위해 온갖 데이터와 지수를 개발했습니다. 잘 드러나지 않는 생산-유통-교환 과정을 좀 더 명확하게 알기 위해서입니다.

e-Data 스토리는 무수한 경제(economy) 데이터(data) 가운데 ‘바로 지금’ 의미 있는 수치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투자자가 알아야 할 2024년 미국 최대 금융 리스크는 무엇일까?

시장 참여자에겐 투자 기회만큼이나 중요한 궁금증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미국 투자은행과 리서치회사 등이 새해를 맞아 경쟁적으로 리스크를 경고하고 있다.

그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선 잘 알려진 미국 네드데이비스리서치그룹(NDR)이 ‘유동성 위기’를 2024년 최대 리스크로 꼽았다. NDR은 데이터 기반으로 예측을 제시하기로 유명한 분석가 네이선 데이비스가 플로리다 베니스에 세운 투자분석회사다.

NDR은 최신 보고서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긴축(QT)을 주목했다. Fed는 2022년 6월 이후 1년7개월 정도 사이에 미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1조3000억 달러(약 1690조원)어치 처분했다. 그만큼 달러를 빨아들였다.

그런데 NDR은 “지금까지 QT를 통해 Fed에 흡수된 달러는 대부분 초과 여윳돈이었다”며 “시중은행과 머니마켓펀드(MMF)가 역환매조건부거래(RRP)를 통해 Fed에 맡겨둔 달러가 주로 Fed로 되돌아갔다”고 했다.

그 바람에 시중은행과 MMF의 준비금(reserve) 시장에서 달러가 크게 줄지는 않았다. 이 준비금 시장은 시중은행 등이 일반 기업과 개인에게 자금을 공급할 때 곧바로 가져다 쓸 수 있는 달러 저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