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역대급 국대 뽑았다, 64년 한 풀어줄 천기누설

  • 카드 발행 일시2024.01.04

축구대표팀이 오는 12일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기 위해 장도에 올랐습니다. 전지훈련 장소인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중동 기후와 시차 적응을 마친 뒤 오는 10일 개최국인 카타르 현지에 입성할 예정입니다.

지난 1960년 이후 64년 째 우승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축구대표팀의 이번 대회 우승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카타르월드컵 본선 16강 핵심 멤버들을 포함해 역대 가장 짜임새 있는 선수단을 구성했다는 평가입니다.

이제 남은 건 서 말의 구슬을 잘 꿰는 것, 그리고 백전불태를 위한 지피지기 등일 겁니다. ‘축구박사’ 한준희 해설위원과 함께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 한국 축구의 체크 리스트를 점검해 봅니다.

18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는 대한민국 축구 역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가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시아 축구 전체 역사를 고려할 때 대한민국은 가장 긴 세월에 걸쳐 정상권을 유지해 왔던 대표 강자임에 틀림이 없지만, 막상 아시아 대륙 공식 챔피언을 가리는 아시안컵에서는 단 두 차례 우승만을 차지했을 뿐이다. 1960년 이후 우리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했던 사이 일본이 네 차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각각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어느덧 우리는 아시안컵 역대 우승 횟수에서 4위까지 밀려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우리 대표팀 선수들의 면면은 아시아 축구 역대 최고라 꼽힐 수 있으리만치 화려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로 남게 될 손흥민, 아시아가 배출한 초대형 수비수 김민재, 파리 생제르맹이 선택한 재능 이강인, 커리어 하이를 향해 달려가는 황희찬을 비롯해 이재성, 황인범, 조규성, 홍현석 등 각각이 속한 리그에서 인정받는 유럽 리거들이 대거 포진했다.

 아시안컵 본선 도전을 앞둔 한국축구 대표팀은 역대 가장 짜임새 있는 진용을 갖췄다는 평가다. 연합뉴스

아시안컵 본선 도전을 앞둔 한국축구 대표팀은 역대 가장 짜임새 있는 진용을 갖췄다는 평가다. 연합뉴스

따라서 이번 아시안컵은 대한민국이 개별적 선수들의 이름값뿐 아니라 팀으로서도 자타공인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에 틀림없다. 역으로 대회 우승을 다른 팀에 넘겨주게 될 경우, 우리가 아시아 최고라는 구호는 공허한 것이 될 수도 있다. 대륙 챔피언 타이틀 하나 없이 이십여 년 전의 월드컵 4강과 월드컵 본선 연속 진출 기록만을 계속 부르짖을 수는 없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