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넷플서 했으면 떴을까? 이경규 화낸 ‘교미 개그’ 봐라

  • 카드 발행 일시2023.12.29

월요일이 다가오면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머리가 아픈 것만 같은 느낌. K직장인의 고질병, 이른바 ‘월요병’을 경험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한때 전 국민의 ‘월요병’을 달래주던 프로그램이 있었으니, 바로 KBS의 장수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였습니다.

1999년 4월 시작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콘’은 2000년대 들어 ‘국민 예능’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일요일 저녁이면 온 가족이 TV 앞에 앉아 깔깔댔고, 학교나 직장 회식 자리에선 ‘개콘’ 유행어를 줄곧 들을 수 있었죠. 2003년 8월엔 역대 예능 최고 시청률 35.3%(닐슨)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20년 넘게 웃음을 전해주던 프로그램이 2020년 6월 방송 중단을 결정했을 때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들 역시 아쉬움이 컸던 이유입니다. 눈물의 마지막 방송과 함께 당시 제작진이 밝힌 폐지 이유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달라진 방송 환경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잠시 휴식기를 갖겠습니다.”

외부 상황이 변했으니 ‘개콘’도 이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취지였죠. 3년 5개월의 긴 공백을 깨고 돌아왔을 때, 반가움과 동시에 ‘2023년의 개콘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에 모든 관심이 쏠렸습니다. 지난달 12일 부활 후 첫 방송인 1051회엔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돼 시청률 4.7%로 출발했죠. 하지만 시청자의 평가는 냉정했습니다. 그 후 한 달 반이 지난 최근 방송까지 부활 전 기록하던 3%대의 시청률을 전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