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에 욕먹을 말만 쏟아냈다…교사로 일해본 교육학자 조언

  • 카드 발행 일시2023.12.21

hello! Parents가 2023년 학교를 들여다보기 위해 만난 전‧현직 교사 9명은 한때 열정 넘치던 교사였다. 학생을 잘 가르치고, 바르게 성장시키고 싶다는 의지가 충만했다. 하지만 학부모 민원과 행정 업무에 시달리면서 지쳐갔다. 교사들은 결국 최소한의 것만 하면서 방어적이 됐고, 일부는 학교를 떠났다. 교사가 무기력해지면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간다. 학교를, 교사를 바로 세워야 하는 이유다.

박정민 디자이너

박정민 디자이너

학부모 민원이나 행정 업무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1990년대생 교사의 등장, 학습을 배제해 온 교육정책, 개인주의 문화 확산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죠.

“학교가 무기력해진 원인이 뭐냐”는 질문에 박소영 숙명여대 교육학부 교수는 이렇게 답했다. 교사의 권위가 떨어지고, 학교가 보육기관처럼 된 게 한두 가지 이유 때문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교육행정 전문가로 학교의 기능과 효용, 교사 교육 등을 주로 연구한다. 1990년대생 교사에 주목한 연구를 기반으로 『1990년대생, 교사가 되다』(공저)라는 책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