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 모임은 동물의 왕국” 정신과 의사가 본 ‘서열 비밀’

  • 카드 발행 일시2023.12.04

아이를 낳으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모든 게 아이 중심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먹는 것, 자는 것은 기본이고, 사람 만나는 것조차 아이가 주도한다. ‘아이 친구 엄마’가 그렇다. 성격이나 가치관이 달라도, 나이가 크게 차이 나도 언제나 웃으며 만나야 하는 게 아이 친구 엄마다. 만나면 불편하고 안 만나면 불안한 이 관계, 어떻게 다뤄야 할까?

마음의 중심을 잡아야 해요. 어떤 사람을 만나도 흔들리지 않게 굳건해야죠. 그러려면 철저히 나를 관계의 중심에 둬야 합니다.

정신과 전문의 정우열(43) 생각과느낌의원 원장의 답은 이랬다. 어떤 상황에도 내 생각을 꿋꿋이 지키는, 줏대를 가지라는 얘기다. 그는 양육자 심리를 잘 아는 정신과 의사로 유명하다. 결혼과 출산 후 불안과 우울, 분노와 번아웃 등을 겪는 사람들이 주로 그를 찾는다. 양상은 다르지만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관계’가 문제의 원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