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새 경호실장에 차지철…묘한 인사, 육영수 유작이었다 (60)

  • 카드 발행 일시2023.12.04

고(故) 육영수 여사의 영결식이 열린 1974년 8월 19일, 전국이 비통함으로 무겁게 가라앉았다. 염천(炎天) 무더위에도 200만 인파가 육 여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기 위해 중앙청 영결식장에서 사울 동작동 국립묘지에 이르는 연도를 가득 메웠다. 흰 소복을 입은 부녀자와 가슴에 검은 상장을 단 노인들이 흐느끼며 애통해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청와대 정문 앞에서 육 여사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노란색과 흰색 국화로 덮인 영구차를 어루만지는 대통령의 모습이 사진으로 전해져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1967년 4월 25일 춘천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 참석한 김종필 공화당 의장(왼쪽)과 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여사. 박 대통령에게 육 여사가 말을 건네고 있다. 육 여사는 앞서 4월 17일 대전 유세 땐 몰래 청중 틈에 끼여 있다가 주위 학생들에게 발견돼 사인공세를 받기도 했다. 이때 장내 소란으로 연설이 3분간 중단되자 박 대통령은 엄민영 내무장관에게 “유세방해죄로 집사람을 고발해야겠다”고 농담했다. 중앙포토

1967년 4월 25일 춘천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 참석한 김종필 공화당 의장(왼쪽)과 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여사. 박 대통령에게 육 여사가 말을 건네고 있다. 육 여사는 앞서 4월 17일 대전 유세 땐 몰래 청중 틈에 끼여 있다가 주위 학생들에게 발견돼 사인공세를 받기도 했다. 이때 장내 소란으로 연설이 3분간 중단되자 박 대통령은 엄민영 내무장관에게 “유세방해죄로 집사람을 고발해야겠다”고 농담했다. 중앙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