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은 현금 205조 쟁였다, ‘산타랠리’ 설레발로 끝날까

  • 카드 발행 일시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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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는 돈입니다. 투자자가 금융·자산시장의 이슈와 이벤트를 꿰고 있어야 하는 이유죠. 머니랩이 전문가 5인(그래픽 참조)의 조언을 받아 투자자들에게 꼭 챙겨봐야 할 다음 주의 시장 이슈와 이벤트를 키워드로 정리해 매주 금요일 배송합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선 ‘수퍼 화요일’로 불릴 만한 ‘빅 이벤트’ 2개가 있었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엔비디아의 실적이 같은 날 발표된 건데요. 이 이벤트에 관심이 집중됐던 건 최근 한 달 가까이 랠리를 펼쳐온 미국 주식 시장의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지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S&P500 지수는 22일 기준, 10월 27일 대비 10.67% 상승했습니다. 연초 대비로 봐도 19.15%나 올랐습니다.

두 이벤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안심은 했지만 환호할 정도는 아니다’ 정도죠. 먼저 FOMC 의사록엔 시장이 기대하던 금리 인하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는 점에서 ‘비둘기파(통화 완화)적’이란 평가를 받았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제공하는 ‘발언록 심리(minutes sentiment)’ 지수에 따르면 이번 회의록은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이 지표는 의사록에 매파(통화 긴축)적인 표현이 많았는지, 비둘기파적인 표현이 많았는지를 일일이 분석해 지수화한 자료입니다.

발언록 심리 지수는 미국 국채 10년물 국채 금리와도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주는데요. Fed 인사가 완화적 표현을 많이 사용했을 때 10년물 금리도 안정화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의사록에 담긴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지난달 23일 장중 5%를 넘어섰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1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4.398%까지 떨어졌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AFP=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AFP=연합뉴스]

엔비디아는 호실적에도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액(181억2000만 달러)은 전 분기 대비 34.2%, 전년 대비 205.5%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죠.

생성형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에 따라 데이터센터 매출이 증가하면서 해당 매출로만 145억1000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다만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부진한데요. 미·중 갈등으로 인한 중국 관련 매출 비중 감소 우려에 대해 엔비디아 측이 속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해서죠.

그럼에도 Fed의 의사록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서로 시너지를 내며 연말까지 ‘산타 랠리’의 원동력이 될 전망인데요. 시장에선 Fed가 길었던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하고 내년 5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