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 나빠 영어책 못 읽어줘? 영알못 부모 착각한 한 가지

  • 카드 발행 일시2023.11.14

그림책은 영어를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어려운 외국어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학습의 문턱을 낮춰주고, 짧은 시간 안에 어휘량을 폭발적으로 늘릴 수 있기 때문이죠. 이를 기반으로 아이들이 상상할 수 있는 세상도 넓어집니다. 제가 영어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에게 동영상이 아닌 그림책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영어 그림책의 효용은 단순히 영어를 효과적으로 배우기 위한 걸까요? 아닙니다. 그림책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린이를 어떻게 대하는지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이 시대를 살아갈 때 필요한 새로운 시각을 전해주는 매개체예요. 조이스 박의 ‘영어 첫걸음: 동영상보다 그림책’ 칼럼 마지막 회에서는 영어 그림책의 역할이 무엇인지 짚어보려고 합니다. 원론적이지만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박정민 디자이너

박정민 디자이너

📚영어책만 펼치면 움츠러든다?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려면 엄마가 영어를 잘해야 할까요?”
자녀의 영어 교육에 관심이 많은 양육자를 만날 때마다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혀 그렇지 않아요. 영어 그림책 읽기는 단순히 영어를 배우기 위해 필요한 활동이 아니니까요. 사실 외국의 유명한 그림책은 국내에 번역서로 출간된 경우가 많은데요. 그럼에도 원서로 읽기를 추천하는 이유는 함께 읽는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새로운 세계의 장을 열어주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