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검색하면 뜨던 ‘모델’…어느 날 네이버에서 사라졌다

  • 카드 발행 일시2023.10.27

Today’s Topic,
레이싱 모델 나온 검색결과 바꾼 네이버, 뉴스는요?

“네이버는 ‘나 몰라라’ 합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하 방통위)이 지난 20일 서울대 총동창신문과 인터뷰에서 한 발언입니다.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국내 1위 뉴스서비스 사업자 네이버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합니다. 비판의 논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검색·추천 알고리즘의 편향성과 가짜뉴스 확산이죠. 큰 힘엔 큰 책임이 따라야 하는 법입니다. 이 위원장은 뉴스 소비자의 75%(언론진흥재단 조사)가 포털로 뉴스를 보는데 포털이 사회적으로 그만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20여 년 국내 포털 역사상 뉴스 서비스만큼 말 많고 탈 많은 서비스는 없었을 겁니다. 일평균 1300만 명이 이용하는 독점적 지위에 있는 네이버 뉴스가 특히 그렇습니다. 신문·방송 매체 안에 머물던 뉴스를 광활한 온라인 공간으로 확장해 풍성한 공론의 장을 만든 공(功)은 인정해야겠죠. 하지만 뉴스 편집권 논란부터 선정적·자극적 뉴스 소비 유도, 댓글 조작 사태, (인위적) 뉴스 재배치, 필터버블(확증편향)까지 여러 직간접적 부작용을 만든 것도 사실입니다. 현 정부 이전에도 여야 가릴 것 없이 포털 뉴스를 둘러싼 비판이 반복됐던 이유입니다. 수년 전 인공지능(AI)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구원투수로 등장했지만, 오히려 요즘엔 AI 알고리즘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더 기울게 한다는 새로운 논란이 추가됐습니다.

이번 팩플 오리지널은 현 시점, 포털 뉴스 서비스 특히 네이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따져보겠습니다. 우리 사회 공론의 장에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는 포털 뉴스의 알고리즘은 공정할 수 있을까요? 포털 뉴스의 미래를 AI는 구원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