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마, 세계 최초로 디지털 화폐 발행한 이유? [듣똑라 화폐유람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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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이른바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가 그것인데요.
듣똑라 김지아・이현 기자가 직접 세계 각국의 CBDC 발행 근황을 취재해왔습니다.



[내용]

김지아 기자 (이하 김) : 저희는 지금 여기 버뮤다 삼각지대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여기 진짜 천국 같은데 여기에 제가 왜 왔냐면 바로 바하마가 전 세계 최초로 디지털 화폐, 그러니까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를 발행한 나라여서 왔거든요. 샌드달러라고 여기서는 부르는데 바하마는 이 샌드 달러를 어떻게 쓰고 있을까요?

김예은 PD (이하 PD) : 지금 들고 계신 게 뭐죠? 사실 저는 초면이거든요.

김 : 이게 말 그대로 샌드 달러라고 부르는 건데 원래 해양생물이에요. 불가사리처럼 바다에 사는 건데. 옛날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게 좀 돈처럼 생겼다. 동전처럼 생겼다고 해서 샌드 달러라는 이름이 붙여지기는 했더라고요.

PD : 솔직히 이런 바하마 이런 데 오게 될 줄은 몰랐어요.

김 : 그렇죠. 바하마 올 일이 진짜 없는데 여기 요즘에 그래도 우리나라 여행 프로에도 많이 나와서 아는 분들이 좀 많아지고는 있긴 하더라고요. 그리고 돼지섬이 되게 유명해서. 돼지랑 수영할 수 있는 섬도 따로 있긴 해요.

PD : 엄청 비싸던데.

김 : 맞아요. 그래서 저희는 갈 수가 없긴 한데. 제가 온 바하마가 전 세계 최초로. 그러니까 2020년에 CBDC라고 불리는 샌드 달러를 발행을 해 가지고 저희가 이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보려고 온 거거든요. 저희가 취재를 할 때 CBDC에 대한 기사나 보고서들을 진짜 많이 봤었는데 거기 보면 꼭 빠지지 않는 게 전 세계 최초로 바하마 중앙은행이 CBDC를 발행했다라고 보고서마다 다 있거든요.
그런데 웃긴 거는 그냥 그게 끝인 거예요. 그러니까 한 줄 빼고는 뭐 그다음에 뭐 어떻게 됐는지도 없고 어떻게 쓰고 있는지가 없어서 저희가 그냥 궁금해서 도대체 어떻게 쓰고 있는지 보려고 그래서 저희가 왔어요. 바하마는 우리나라에서 직항도 없기도 하고 저희만 해도 환승을 세 번이나 해서 왔잖아요.

PD : 쉽지 않았죠.

김 : 그렇죠. 이 바하마가 어떤 나라냐 하면 섬으로 구성된 나라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일본이랑 영국이랑은 또 조금 다르게 큰 섬들만 29개로 구성이 된 나라예요. 조그만 섬들까지 세면 그 섬들은 600개가 넘고, 그것보다 더 조그만 섬들까지 합치면 진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섬으로 구성된 나라거든요.
바하마가 전 세계 최초로 CBDC를 발행한 이유도 여기에 있긴 하거든요. 그러니까 섬나라가 다 보니까 아주 작은 섬에 사는 사람들 같은 경우는 금융문맹률이 굉장히 높긴 해요.
그렇기도 하고 섬으로 너무 나뉘어 있다 보니까 중앙은행 입장에서도 국가의 돈이 어디 퍼져 있는지 좀 잘 제대로 확인하기가 어려운 측면도 있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중앙은행에서 국가에 있는 돈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흐름을 좀 쉽게 파악하려고 CBDC를 발행한 거기도 해요.
그리고 저희가 여기 이 나라에 왔으니까 CBDC, 그러니까 샌드 달러를 직접 써보고 싶어서 저도 중앙은행에서 만든 앱을 한번 깔아봤어요. 이게 바로 그 앱인데 실행하려고 하다 보니까 이 현지 모바일 넘버, 그러니까 핸드폰 번호가 있어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아쉽게 이거는 사용은 직접 못해볼 것 같긴 합니다.
저희가 바하마에 왔으니까 CBDC를 옛날부터 사용하고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현장으로 뛰어들어서 실제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는지 한번 들어보러 갈게요.

(이동 중)

김 : 바하마 중앙은행이 CBDC를 일반 사람들한테 많이 보급하려고 현지에 있는 마트들이랑 제휴를 맺었거든요. 여기서 가장 큰 마트들로는 ‘슈퍼밸류(Super Value)’가 있고 ‘솔로몬 마켓(Solomon Market)’이 있는데요. 거기서 CBDC 결제가 모두 가능하도록 한 겁니다. 사실 마트라는 게 일반적인 사람들의 삶이랑 가장 맞닿아 있는 곳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한동안은 중앙은행에서 이런 마트들과 제휴를 맺어서 홍보하기도 했거든요. 예를 들면 현장에서 CBDC 앱을 까는 사람들한테 바우처를 주는 형식으로 프로모션도 하고 이거를 홍보하려고 엄청 애를 쓰긴 했습니다. 이렇게 프로모션까지 했다는 걸 보면 중앙은행에서도 CBDC를 보급하려고 엄청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긴 하죠.

(현지 마트 도착)

김 : 지금 저희가 여기 현지 사람들이 되게 많이 사용하는 마트에 왔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따지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이런 느낌인데. 여기 앞에 잘 보면 샌드달러로 결제가 가능하다고 쓰여 있긴 하거든요. 그래서 직접 좀 둘러보고 여기 나오는 사람들이 실제로 샌드 달러를 얼마나 쓰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샌드달러 표시 가리키며) 이게 샌드달러 표시거든요. 선캐쉬라는 기업의 결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샌드 달러로 결제할 수 있다고 여기에 쓰여 있는 거예요.

Q. 샌드 달러 사용해보셨나요?

[웰링턴 라밍/마트 고객]
“(샌드 달러에 대해)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는데 그냥 신용카드처럼 쓰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어떻게 사용하는지 잘 모르거든요. 정보가 더 필요해요. 광고에서는 신용카드를 쓰듯이 여러 곳에서 쓸 수 있는 거라고 했어요. 하지만 요즘 많이들 쓰는 걸 보니까 좋은가 보죠.”

[익명/마트 고객]
“(전 안쓰지만) 보긴했어요. 저는 그냥 현금 쓰면 되는데 자꾸 기계 가서 뭘 하고 하는 게 싫어요”

[나키타 윌리스/마트 고객]
“(샌드 달러에 대해) 어떻게 알게 되었는데 앞으로 계속 제공을 하고 나한테 더 편하다면 써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익명/마트 고객]
“저는 절대 안 쓰는데 다른 사람들은 쓸지 몰라도 저는 안 써요. 종이 화폐가 낫죠”

김 : 그럼 조금 더 파고들어서 중앙은행에서는 현재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도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한 분을 모셨는데요. ‘더 트리뷴’이라고 하는 바하마에 있는 신문사에서 바하마 중앙은행을 출입하는 비즈니스 전문기자인 유리 캠프라는 분이에요. CBDC가 탄생했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상황을 쭉 지켜보신 분이고요.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그 누구보다도 가까운 곳에서 취재를 한 분이거든요. 저희가 지금 만나러 가보겠습니다.
김 : 저희가 어제 슈퍼 밸류와 솔로몬 프레쉬 마켓과 같은 현지마트에 방문했는데 CBDC와 샌드 달러에 대해 알고 있지만 실제로 사용하진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유리 캠프 바하마 중앙은행 출입 기자 (이하 유리) : 지금 막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시기라서요. 수도 나소가 있는 뉴프로비던스에 사는 사람들은 여전히 현금과 신용카드를 선호해요. 그래서 샌드 달러가 빨리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그 외 다른 섬들에 사는 사람들은 훨씬 많이 사용해요. 왜냐하면 전통적인 상업은행들이 그 지역에 철수하고 있어서 샌드 달러가 대신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다른 섬에서는 사용률이 더 높을지도 모르지만 이곳 수도 나소에서는 아주 아주 느리게 증가하고 있고, 사람들이 유일하게 사용하는 용도는 특별한 축제가 있을 때에요.

그리고 ‘카누 페이’나 선캐쉬’같은 핀테크 업체들이 샌드 달러를 사용했을 때 특별한 혜택을 받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면 사용률이 증가하지 않아요. (아직은) 사람들이 좀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새로운 기술이고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요. 중앙은행은 우리보다 시장 상황을 잘 알고 그래서 사람들이 따라잡고 디지털 화폐를 쓰는 데 오래 걸린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저희는 아직도 사람들에게 이게 암호 화폐가 아니라 바하마 달러의 디지털 버전일 뿐이라고 설명해야 하니까요. 그러니까 비트코인이 아니고, 이더리움도 아니고 바하마 달러의 디지털 버전이죠.

김 : 바하마 중앙은행의 디지털 정책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나요?

유리 : 그런데도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굉장히 보수적이고 빨리 받아들이지 않는 국가임을 고려하면요. 여기 사람들은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도 안 쓰는 경우가 많거든요. 요즘에는 다른 선택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안 쓰고 있어요. 그래서 샌드 달러 같은 디지털 화폐를 적용한다는 것이 그냥 폰으로 계산할 수 있다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는 굉장히 진보이고 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걸리겠죠.

김 : CBDC가 세계적으로 상용화될 수 있을까요?

유리 : 아프리카는 수년 전부터 디지털 화폐를 쓰고 있는데 우리는 이제 따라잡는 중이에요. 그들에게 디지털 화폐는 매우 성공적이었죠. (여기와) 같은 이유죠, 왜냐하면 전통 상업은행들이 아프리카 대륙의 가장 동떨어진 국가들에서 철수했으니까요. 그래서 미래에는 모든 것이 디지털로 이루어질 거로 생각해요. 어쨌든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고요. 그러니까 자국의 디지털 화폐가 있어서 나쁠 게 뭐가 있겠어요? 그리고 더 저렴하기도 하고요.

김 : 저렴하다고요?

유리 : 왜냐하면 돈을 찍어 낼 필요가 없으니까요. 중앙은행으로부터 핀테크 업체로 온라인 송금이 이뤄지면 대면 거래를 할 필요가 없어져요. 돈을 찍어 낼 필요 없이 바로 돈을 받을 수 있어요. 저는 앞으로 15,20년 이내에 현금이 없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걸 따라잡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직 초기니까 바하마가 그랬듯이, 또 동부 카리브 해 국가들이 그렇듯이 세계가 함께 개발해나가는 중이요. 그라나다, 안티구아, 그리고 도미니카 같은 동부 캐리비안 국가들도 디지털 화폐를 쓰고 있어요. 그래서 대중들이 이게 암호 화폐가 아니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거래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기존 화폐의 디지털 형태일 뿐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합니다.

김 : 저희가 만난 현지 기자가 했던 말을 간단하게 정리를 해 보면 중앙은행을 출입하는 기자나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지금까지는 CBDC 보급이 꽤 성공적이다’라고 평가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인도랑 마찬가지로 바하마도 일반인들의 금융문맹률은 조금 높은 편이긴 한데 나라나 중앙은행에서 사람들한테 카드를 보급하는 게 아니라 IT 기술을 기반으로 바로 CBDC로 점프해 온 그런 모양새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쭉 취재해 보니까 일반적인 소비자인 저의 입장에서는 사용하는 데 굉장히 편리해야만 내가 사용할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그러니까 이 CBDC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야 한다는 건데요. CBDC를 발행한 나라에서도 이런 접근성을 조금 높이기 위해서 현지에 있는 핀테크 업체라든지 사설 페이 업체들이랑 제휴를 맺고 있어요. 지금 와 있는 바하마에서도 중앙은행이 현지에 있는 사설 업체들이랑 제휴를 굉장히 많이 맺었거든요. 그래서 그중에서 ‘카누 페이’라는 업체가 있는데요. 여기는 중앙은행의 CBDC를 처음 발행했을 때부터 기술적인 제휴를 맺었고 지금도 카누 페이 앱에서 CBDC 결제를 할 수 있게 만들었는데요. 그래서 저희가 이 카누 페이의 CEO인 키이스 데이비스를 곧 만나러 가려고 합니다.

(크립토 아일 도착)

김 : 제가 지금 와 있는 이곳은 크립토 아일이라는 곳인데요. 이름에서도 약간 냄새가 나는 것처럼 가상화폐라든지 핀테크 업체들이 모여 있는 곳이에요. 사실 여기를 오피스를 쓴다기보다는 여기를 공유 공간으로 쓰고 있는 건데 여기서 FTX의 본사도 여기 있었거든요.
여기서는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가상화폐라든지 미래 산업에 대한 강연회가 열릴 정도로 그런 분야에 굉장히 관심이 높은 나라이기도 하거든요. 카누 페이의 CEO를 만나러 지금 가보겠습니다.

김 : CBDC가 카누 페이앱을 통해 얼마나 사용되고 있나요?

키이스 데이비스 카누 페이 CEO (이하 키이스) : 저희 고객들은 5만 명 모두 각자 지갑에 샌드 달러를 가지고 있어요.

김 : CBDC로 B2B 결제도 할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키이스 : 저희가 휴대폰에 제공하는 소비자 앱은 사람 대 사람, 또는 업체 대 사람 그리고 더 넓게 업체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솔루션도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사용해서 업체들은 영업, 고객 충성도, 그리고 고객 유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들과 교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수단은 이 디지털 화폐가 있는 사람들에게 다른 사업체와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습니다. 그게 핵심적인 이유는 이 나라의 은행 산업이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그게 빠른 서비스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젠 모든 게 디지털화돼 있잖아요. 그래서 클릭 한 번으로 한 업체에서 다른 업체에 돈을 지불할 수 있고, 은행에서 은행으로 이체하기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돼요. 그래서 저희도 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요. 업체들도 이걸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제는 은행을 대체했다고는 못하겠지만, 어떤 대안을 제공하고 있는 거죠. 저는 개인적으로 현금은 갖고 다니지 않아요. 어디서든 폰으로만 쇼핑하고 문제를 겪지 않아요.

김 : 가끔 불편하지 않나요?

키이스 : 불편해지는 건 디지털 세계와 관련이 없는 사람들과 교류할 때에요. 예를 들어 제 이발사는 제가 찾아가면 조금 이따 그를 만나러 갈건 데요. 그는 카누 페이를 사용하지 않아요. 하지만 저한테 물어는 봤어요. 결국 문제는 이거예요. ‘얼리 어탑터’가 있고 ‘레이트 어답터’가 있고 ‘네버 어답터’가 있다는 거예요. 이 네버 어탑터들은 변화가 강요될 때만 변화를 시도해요. 그래서 그런 상황이 한번 있었죠. 코로나 때 모든 상황이 변했잖아요.
그 때 저희가 정부를 대리해서 사회복지망을 전산화했어요. 그래서 전에는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 줄서서 기다려야 했고 그걸 다 수기로 적었다면, 이제는 밤 동안에 사람들이 폰으로 지원금을 받았다는 거죠. 저희는 줄 서는 일을 없앴고, 그러면서 코로나의 거리두기와 안전에 부합할 수 있게 사람간의 접촉 위험을 없앴어요. 정부는 이 프로그램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 수 있게 됐어요. 코로나가 게임 체인저로서 판도를 바꿔 놓았어요.

김 : CBDC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키이스 : 우선 저는 이미 CBDC의 시대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지금 상황은 100개가 넘는 중앙은행들에서 다양한 단계의 CBDC를 개발 중이라는 것입니다. 그게 분석이든, 개발이든, 배포 단계이든 말입니다. 그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 국의 CBDC가 서로 환전이 가능해야 하고, 그게 할 일이 많은 분야라고 생각해요. 또 주요 기업들, 주요 카드 기업들, 비자, 마스터카드, 아멕스 같은 기업들도 cbdc를 이해하기 위한 프로젝트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cbdc는 카드 회사들의 중개 기능을 없애버리거든요. 이 회사들의 일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거니까요. 그런데 CBDC 네트워크가 존재한다면 이 회사들의 입지는 어떻게 될까요? 그래서 그들도 관여하고 있는 거고요. 다들 자기들만의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아무도 아예 관심이 없다고는 할 수 없어요. 그래서 저희도 참전을 결정 한거죠.

김 : 저희가 3일 동안 보고서에서만 봤던 그 샌드 달러. CBDC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바하마랑 우리나라랑 사회 문화적인 환경이나 지리적 조건이 물론 다르긴 하지만 우리나라도 CBDC를 도입할 때 고려해야 할 거는 바하마랑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기는 하거든요. 제가 만난 분들의 이야기를 간단하게만 요약해 보면 현지 기자나 중앙은행에서는 샌드 달러라는 CBDC가 ‘꽤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다’라고 평가를 했는데요.

제가 만났던 택시 기사님이라든지 마트에서 만난 분들 같은 경우는 이거를 아직은 잘 알고 있지 않고 선뜻 사용하기가 어렵다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일반인들이랑 전문가들 사이에서 온도 차는 꽤 심한 것 같기는 해요. 저는 사실 일반적인 소비자 입장에서 조금 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니까 일반적인 소비자로서 내가 CBDC를 썼을 때 어떤 메리트가 있을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우리나라도 여러 가지 페이 업체들이 많다 보니까 CBDC를 발행할 때 분명히 어떤 핀테크 업체들이랑 협업할 텐데 이런 핀테크 업체들도 서로 더 많은 CBDC를 사용하는 고객들을 이렇게 끌어모으기 위해서 엄청나게 경쟁을 하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여러분은 바하마의 사례를 보고 CBDC에 대해서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댓글 많이 남겨주시고요. 제가 바하마를 누비는 동안에 이현 기자는 파리를 누비고 있거든요. 그래서 파리에서는 어떤 유람을 했을지 궁금한데 영상으로 다음 주에 만나보시죠.

바하마 샌드 달러 유람은 여기까지고요. 또 다른 나라에서 찾아뵙겠습니다. 화, 수, 목 아침 7시 듣똑라가 습관이 됩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취재 김지아 기자, 김예은 PD / 디자인 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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