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 스트라이크 꽂는다, 50㎞ 밖 천안에서…그게 천궁

  • 카드 발행 일시2023.10.23

중동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하면서부터 군 당국이 바빠졌다. 하마스가 북한으로부터 무기와 전술을 전수한 정황이 있는 만큼, 한반도 유사시 북한도 하마스식 전격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일개 정파인 하마스와 달리 북한은 가공할 군사력을 갖춘 국가인 데다, 핵과 생물·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가졌다.

지난 9월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에서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 발사대가 지나가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9월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에서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 발사대가 지나가고 있다. 중앙포토

북한이 대규모 무력 분쟁을 어떻게 시작할까. 우선 휴전선 일대와 후방의 주요 군사 시설을 포격하면서, 동시에 장사정포와 방사포(다연장 로켓포)로 수도권을 불바다로 만들려고 할 것이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불리는 화성-11가(KN-23) 등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방사포와 섞어 쏘면서 군의 대응을 무력화하려는 게 북한의 노림수다.

‘섞어쏘기 전술’에 맞서 군 당국은 한국형 미사일 방어(KAMD)망을 촘촘하게 짜고 있다. 그리고 KAMD의 핵심 자산은 중거리 지대공미사일인 천궁이다. 군 당국은 천궁을 바탕으로 2030년대 독자적 KAMD 방어망을 겹겹이 두르려고 한다.

천궁은 배치 후 실제 발사 훈련에서 단 한 번도 표적을 놓친 적이 없다. 말 그대로 백발백중(百發百中) 하늘의 활(天弓)이다.

미사일을 미사일로 요격하는 것을 흔히 총알을 총알로 맞히기만큼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론 이보다 훨씬 더 어렵다. 19일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이 개막했으니 천궁이 얼마나 대단한 무기인지 야구로 풀어보자.

📃 글 싣는 순서

◦ 잠실구장 홈런볼, 50㎞ 밖 천안서 탐지
◦ 40㎞ 떨어진 스트라이크존에 직격
◦ 걸프전 패트리엇 ‘백발백중 신화’의 진실
◦ 360도 전면 방어가 가능한 천궁
◦ 탄도미사일 회피기동에 안 속는다
◦ 극강의 가성비, 패트리엇 가격 7분의 1
◦ 북한의 ‘불바다’ 공격, 천궁이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