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성장 탈출구, 기술혁신…미중 충돌하자 이게 독 됐다

  • 카드 발행 일시2023.10.19

📈e-Data 스토리

글로벌 머니의 세계는 분석과 예측이 쉽지 않은 곳입니다. 단지 거래 완료 이후 나타난 가격만이 뚜렷할 뿐입니다. ‘근대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가 가격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며 세속의 신이란 반열에 올려놓기도 한 이유입니다.

스미스 이후 수많은 이코노미스트가 가격이 드러나기 이전에 경제 흐름을 포착하기 위해 온갖 데이터와 지수를 개발했습니다. 잘 드러나지 않는 생산-유통-교환 과정을 좀 더 명확하게 알기 위해서입니다.

e-Data 스토리는 무수한 경제(economy) 데이터(data) 가운데 ‘현재’ 시점에서 많은 점을 시사하는 수치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거품의 붕괴가 남긴 상처는 개인적이지 않다. 국민경제에 쉽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금융투기의 역사』를 쓴 에드워드 챈슬러가 기자와 인터뷰할 때 빼놓지 않고 하는 말이다. 1980년대 후반 가미카제 거품에 취한 일본 경제가 거품 붕괴 이후 성장률이 눈에 띄게 낮아진 것이 챈슬러가 말한 대표적인 사례다.

일본의 기억이 생생해서일까. 적잖은 이코노미스트들이 ‘중국이 제2의 일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10여 년 넘게 이어진 부동산 거품이 2023년 현재까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헝다그룹과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 등 대형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사실상 부도 상태이거나 재무 위기에 빠졌다. 이들 부실이 금융권으로 번져 돈가뭄이 발생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서둘러 자금 공급에 나섰다. PBOC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을 활용해 시중은행에 1년 만기 자금 7890억 위안(약 146조원) 정도를 투입했다고 지난 10월 16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