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놀란 폴란드 변심…‘K9 대박 수출’ 막전막후

  • 카드 발행 일시2023.09.11

요즘 K방산이 대세죠. 그러나 K방산이 하루아침에 잘 나가게 된 게 아닙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피와 땀을 흘린 결과입니다. K방산의 어제·오늘·내일을 알려드리는 새 연재 ‘진격의 K방산’을 시작합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자주포인 K9으로 연재를 엽니다.

국산 자주포인 K9은 폴란드에 모두 672문이 수출된다. K9은 K2 전차, FA-50 경공격기와 함께 ‘폴란드 대박 3총사’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런데 K9은 폴란드가 당초 구매를 고려하지 않았었다. 폴란드의 ‘국민 자주포’를 누르고 계약에 성공한 경우다.

 지난달 15일(현지삭)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폴란드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에서 K9 자주포가 움직이고 있다. 사진 폴란드 국방부

지난달 15일(현지삭)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폴란드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에서 K9 자주포가 움직이고 있다. 사진 폴란드 국방부

무슨 일이 있었을까. 시계를 지난해 6월로 돌려보자. 폴란드와 수출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이던 무렵이었다.

글 싣는 순서

◦ 당초 관심 없었던 폴란드
◦ 바르샤바 거리 누빈 K9
◦ 글로벌 베스트셀러, 1442문 팔렸다
◦ 먼저 쏘고, 멀리 쏘고, 극강의 가성비
◦ 루마니아·인도서 좋은 소식 기대

당초 관심 없었던 폴란드 

물꼬는 K2 전차가 텄다.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을 옆에서 지켜본 폴란드는 당장 신형 전차가 필요했다. 폴란드가 처음에 눈독을 들였었던 독일의 레오파르트2 전차는 납기가 문제였다. 주문을 받아도 언제 납품할 수 있을지 독일조차도 자신이 없었다. 그러던 차에 전차를 바로 보내주겠다는 한국의 약속에 폴란드의 마음이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