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 일보다 이거 먼저 해라…SK부사장 ‘10분의 비밀’

  • 카드 발행 일시2023.09.07

④ 김지현 SK 부사장의 27년 ‘시간 관리 노하우’

📌 3줄 요약

✔ 1년에 두 권씩, 지금껏 책을 57권 낸 대기업 임원이 있습니다. 김지현 SK경제경영연구소 부사장입니다. 그는 "시간 관리는 긴 노력 끝에 비로소 자신의 근육으로 형성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 직장인은 사원-과장-팀장 3단계로 성장 후 임원으로 발탁됩니다. 시간 관리의 궁극적 목표는 이 3단계에 드는 시간 줄이는 거죠.
✔ '소처럼 일하는 시간'을 단축하며 빠르게 인사이트 축적하려면? '디지털 도구' 활용이 필수입니다. 리더라면 팀 시간도 관리해야 한다는 김 부사장에게 시간관리 노하우를 물었습니다.

안녕하세요. SK경영경제연구소 부사장 김지현입니다. 저는 책을 참 많이 집필했습니다. 쭉 세어 보니 57권 정도 되네요. 30년간 1년에 두 권씩 쓴 셈입니다. 동시에 27년간 기업의 리더로도 일하고 있죠.

어떻게 그 모든 일을 해내느냐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리 바쁘지 않아요. 오히려 여유롭게 일하고, 사적인 시간을 충분히 누리고 있죠.

비결은 ‘시간 관리’입니다. 지난 30여 년간 길러온 저만의 잔근육입니다.

시간 관리법을 나누기에 앞서 강조하고 싶은 게 하나 있습니다. 시간 관리에도 마중물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방법론을 안다고 해서 오늘 열 시간 걸리는 일이 내일 다섯 시간 만에 끝나지 않습니다.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아요. 최소 3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꾸준히 실행하는 성실함이 핵심이죠.

시간 관리의 최고봉은 성실함입니다. 긴 시간 끝에 비로소 내 근육이 형성되죠.

 김지현 SK경영경제연구소 부사장. 사진 폴인, 최지훈

김지현 SK경영경제연구소 부사장. 사진 폴인, 최지훈

시간 관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뭘까

질문 하나 드릴게요. 시간 관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뭘까요? 우리는 왜 시간 관리를 해야 할까요? 핵심은 시간이 지나며 인사이트도 같이 쌓여야 한다는 겁니다.

직장인은 3단계로 성장합니다. 사원, 과장, 팀장의 단계를 밟죠. 하는 일이 각자 다릅니다. 사원은 팩트를 찾습니다. 과장은 팩트를 보고 데이터를 구축하죠. 팀장은 데이터에서 정보를 읽고요. 임원이 되면 정보에서 인사이트를 찾고, 의사 결정을 내립니다.

이 3단계를 거쳐 임원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립니다. 팩트를 찾는 데 3~5년,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 7~10년, 데이터에서 정보를 읽어내는 데는 5~6년. 20년이 훌쩍 넘죠. 임원이 되려면 그에 상응하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고요.

시간 관리의 궁극적 목표는 이 3단계에 드는 시간을 줄이는 겁니다. ‘소처럼 일하는 시간’을 단축하면서 인사이트를 빠르게 축적하는 거죠. 인사이트가 많으면 어떨까요? 적은 시간을 일해도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습니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죠.

그 첫 번째 방법은 ‘도구’를 활용하는 겁니다. 제가 사용 중인 두 가지 지렛대를 소개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