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많이 읽어주면 좋다고? ‘세 딸 명문대’ 엄마는 달랐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8.31

‘책육아’요? 너무 좋죠. 그런데 마냥 읽어주기만 해서는 안 돼요. 아이가 책을 매개로 경험하고, 놀고, 소통하는 게 핵심입니다.

세 딸을 별다른 사교육 없이 소위 명문대에 보낸 서안정(48) 작가에게 “비결이 뭐냐”고 물었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다. 그의 첫째는 원광대 한의대, 둘째는 포항공대, 셋째는 고려대에 재학 중이다. 더 흥미로운 건 학원에서 따로 준비해도 떨어진다는 영재교육원을 세 딸 모두 합격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다. 첫째는 인천국제고 인문영재원과 인천북부교육청 희망인재교육 수학반, 둘째는 인천북부교육청 수학·과학통합영재원, 셋째는 인천대 과학영재원 출신이다.

사교육의 도움 없이 하나도 아닌 세 자녀를 영재교육원에 명문대까지 보낸 비결로 그는 책을 꼽았다. 어휘력을 기반으로 이해력과 사고력‧문제해결력‧창의력이 향상되는데, 어휘력을 키우는 데 독서만큼 효과적인 도구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양육 노하우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 『내 아이 위대한 힘을 끌어내는 영재레시피』『결과가 증명하는 20년 책육아의 기적』『아이가 버거운 엄마 엄마가 필요한 아이』 등을 썼다. 또 유아교육 전문 사이트에서 20년 넘게 육아 멘토로 활동했다.

독서가 중요하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언젠가부터 양육자 사이에서 ‘책육아’가 유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어준다고 모두가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크는 것도, 명문대에 진학하는 것도 아니다. 책육아를 제대로 하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25일 서 작가를 만나 책 좋아하는 아이 만드는 법을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