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4명 딱 한그릇 시켰다…명동의 ‘전지현 짜장면’ 실화

  • 카드 발행 일시2023.08.30

지난 8월 24일로 한‧중(중화인민공화국) 수교와 한‧대만(중화민국) 단교가 나란히 31주년을 맞았다. 그날에 맞춰 찾은 명동 중국대사관(서울 중구 명동 2길 27) 주변은 언제나처럼 높은 담과 대문 앞에서 경비하는 경찰과 화교들이 하는 인근 중화요리점을 찾아온 손님으로 붐볐다.
대사관 부지와 건물은 1992년 한‧중 수교로 소유권이 중화민국에서 중화인민공화국으로 넘어갔다. 대만 외교관들은 국기인 청천백일기를 내리고 떠났다. 대만은 현재 서울 광화문에 주한대만대표부를 운영한다.

중화요리로 남은 중화민국의 흔

하지만 중화민국의 흔적은 이 일대에 여전히 남아 있다. 더욱 강한 역사의 흔적은 대사관 정문부터 회빈장(會賓莊‧건물 재개발로 폐문)‧산동교자(山東餃子)‧개화(開花)‧행화촌(杏花村)‧향미(鄕味) 등 줄지어 늘어선 화교 운영 중화요리점이었다. 모두 수많은 한국인에게 추억의 가게다. 명동 중화요리 거리는 한성화교중고 근처의 서울 마포구 연남동 중화요리 거리, 인천 중구 옛 청나라 조계(租界)가 자리 잡은 차이나타운, 청나라 영사관이 들어섰던 부산역 앞 초량의 청관골목(현 상하이 거리)과 더불어 한국 화교의 중화요리 심장부에 해당한다. 전국 곳곳에 화교들의 중화요리점과 한국인이 하는 중국음식점이 2만 개 넘게 있다지만 이곳은 역사적‧ 지리적으로 중화요리 문화의 고향이자 심장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