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부자·패티김의 그 아파트, 한강변 최초 68층 올라가나

  • 카드 발행 일시2023.08.10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은 ‘최초’라는 단어에 익숙합니다. 우선 국내 최초의 ‘맨션(mansion·저택)’ 아파트입니다. 국내 최초로 ‘선(先)’분양을 시도했으며, 준공 이전에 견본주택을 지었습니다.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아파트 단지이기도 합니다.

대한주택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한강맨션을 건설하면서 분양광고비 800만원과 견본주택 건립비 200만원, 총 10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선분양이라 실제 건설비 한 푼 들이지 않고 아파트를 지은 셈입니다. 직원들에게 활동비를 쥐여주고, 분양 홍보에 나선 사례도 처음이란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한강맨션 견본주택 기공식에서 당시 정일권 총리가 장동운 대한주택공사 총재에게 “장 총재 꼭 봉이 김선달이구먼”이라고 했다는 비화도 전해집니다.(대한주택공사 30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