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삐야, 왜 밥을 안 먹니…식욕부진 ‘진실 혹은 거짓’

  • 카드 발행 일시2023.07.25

🐾 이세원의 24시 랜선 동물병원

반려견이 밥을 잘 먹지 않아요

① 치과 질환이나 인두내 질환으로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생겨 거부할 수 있습니다. 반려견이 얼굴에 손대는 것을 싫어하거나 반려견 입에서 심한 구취, 출혈이 발견될 때는 바로 병원을 찾아주세요.
② 장염이나 췌장염 등 전신 질환으로 식욕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식욕부진 외 구토나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한 소화기 증상이 관찰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③ 이사를 하거나 가족 구성원에 변화가 생겼을 경우, 사료를 바꿨거나 계절이 바뀔 때 등 심리적 요인 때문에 식욕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식욕부진이 심리적 요인일 경우 반려견이 식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집에서 조금 더 신경써주세요.

뽀삐가 3일 전부터 밥을 먹지 않아요.

얼마 전 내원한 푸들 뽀삐는 3일 전부터 식욕부진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평소에 사료, 간식 가리는 것 없이 잘 먹던 아이였는데 며칠 전부터 사료도 간식도 먹지 않는다고요. 심지어 병원 내원 당일 아침에는 노란 공복토를 했다고 합니다. 검사 결과 뽀삐는 췌장염을 앓고 있었습니다. 배가 아프니 밥을 안 먹기 시작한 것이죠. 이 사달의 원인은 며칠 전 가족끼리 식사하다가 준 고기 몇 점이었습니다. 뽀삐는 입원해 췌장염 치료를 받은 뒤 건강과 입맛을 되찾고 퇴원했습니다.

반려견이 밥을 잘 먹지 않는 것만큼 보호자로서 걱정되는 것이 없습니다. 특히 평소 밥을 잘 먹던 아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처럼 반려견 또한 사람처럼 식욕이 줄어들거나 없어지는 ‘식욕부진’ 증상을 겪을 수 있는데요. 식욕부진은 어떤 질병을 특정하는 증상은 아니지만, 증상이 지속되면 체중 감소, 탈수, 영양 결핍, 근육 감소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내원해 원인을 찾아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