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의 테슬라는 우리” 엔비디아도 놀란 韓스타트업

  • 카드 발행 일시2023.07.20

Today’s Interview
“AI 반도체 시장의 테슬라 노린다”
백준호 퓨리오사 AI 대표

챗GPT가 몰고 온 생성AI 열풍의 최대 수혜기업을 꼽는다면 단연코 엔비디아다. 전 세계 테크 기업들이 초거대 인공지능(AI)을 학습시키기 위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쓴다. 그 덕에 엔비디아는 반도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 ‘엔비디아 왕국’의 성장을 지켜보던 빅테크들은 하나둘 ‘반(反)엔비디아’로 돌아서고 있다. 엔비디아의 GPU를 대체할 AI 반도체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것. 그중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이들이 가장 강력하게 밀고 있는 GPU 대항마다.

2017년 출범한 퓨리오사AI는 국내 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NPU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스타트업이다.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전투용 트럭을 몰고 황무지를 질주하는 주인공 퓨리오사처럼 대기업들도 헤매던 초기 AI 반도체 시장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퓨리오사AI를 설립한 백준호(47) 대표는 “전기차를 앞세운 테슬라가 가솔린차 중심의 자동차 시장에서 변화를 이끌었듯 NPU는 엔비디아 GPU가 주도하고 있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대전환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AI 반도체 시장은 기존 반도체·배터리 등 어떤 기간산업보다 더 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이 이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들어 주도권을 잡는 것은 수출산업 육성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퓨리오사AI가 그리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그 궁금증의 답을 찾아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퓨리오사AI 본사에서 백 대표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