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견 혀가 파래요” 이때가 마지막 골든타임

  • 카드 발행 일시2023.07.18

🐾 이세원의 24시 랜선 동물병원 

댕댕이가 갑자기 헐떡거려요!

① 노령견의 경우 심장병 관련된 문제일 수 있습니다. 특히 호흡 곤란과 함께 혀가 파래지는 청색증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르게 내원하세요.
② 체온을 내리기 위해 헐떡거릴 수 있습니다. 반려견도 열사병에 걸릴 수 있으므로 더운 여름철에는 너무 오랜 시간 야외에 있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③ 스트레스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스트레스 요인이 제거되면 사라지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④ 프렌치 불독이나 퍼그 같은 단두종은 해부 구조상의 문제로 헐떡거릴 수 있습니다. 호흡 곤란 증상이 심할 경우 성형 수술을 통해 개선해줄 수 있습니다.
⑤ 내분비 질환이나 통증이 있을 경우에도 헐떡거릴 수 있습니다. ①~④에 해당되지 않는데 헐떡거림이 지속될 경우 내원해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합니다.

애가 갑자기 호흡을 헐떡거리고 혀가 파래지고 있어요!

어느 날 야간 진료 중 다급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반려견의 숨을 가쁘게 쉬고 혀가 파랗게 변하게 있다고 했습니다. 보호자에게 응급 상황이니 바로 내원해 달라 요청드렸죠. 병원에 온 강아지의 이름은 송이, 열 살 몰티즈였습니다. 내원한 송이에게는 곧바로 산소를 공급해 상태를 안정시킨 뒤 X선을 촬영했습니다. 검사 결과, 송이의 병명은 심장병에 의한 폐수종이었습니다. 보호자도 모르는 새 송이는 심장병을 앓고 있었던 거죠. 늦지 않게 병원을 찾은 덕에 다행히 폐수종은 잘 치료됐고, 송이는 지금도 심장병 약을 먹으며 건강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야간에 동물병원으로 가장 많이 오는 문의 전화가 바로 호흡 곤란입니다. 다른 증상의 경우 대부분 상태를 지켜보다가 다음 날 오전에 내원하라고 안내해 드리지만, 호흡과 관련된 증상의 경우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 많아 바로 내원해 달라 요청드립니다. 사연 속 송이의 경우 무사히 회복했지만 내원하는 도중이나 병원에 도착한 직후 호흡 곤란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도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