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강아지 둘만 노는 사진…전문가는 “절대 따라 하지마”

  • 카드 발행 일시2023.07.13

🐕김선아 박사의 금쪽 같은 내 강아지  

“안녕하세요, 저는 세 살 여아 골든 리트리버 ‘엔젤’이의 보호자예요. 엔젤이는 이름처럼 천사 같은 강아지예요. 식탐이 조금 있지만 그 외에는 문제되는 행동을 전혀 하지 않는 착하고, 귀엽고, 순한 반려견이랍니다.

그런데 고민이 하나 있어요. 제가 3개월 뒤 출산을 앞두고 있거든요. 그런데 엔젤이에 대한 주변의 훈수 아닌 훈수가 너무 심합니다. ‘대형견과 아이를 함께 키우면 안 된다’ ‘털이 많이 빠지는 개와 아기를 같이 키우면 안 된다’ 등등…. 엔젤이와 산책을 나가면 모르는 사람들까지 말을 얹습니다. 외국에선 대형견과 갓난아이를 잘만 키우던데…. 주변의 걱정이 무색해지도록 이제 곧 만날 아이와 반려견 엔젤이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키우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곧 새 가족을 맞이하신다니! 축하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출산 전 미리 아이와 반려견을 어떻게 하면 잘 키울지 고민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보호자님의 고민은 엔젤이와 곧 태어날 아이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비슷한 상황에 있는 보호자들 중 이런 고민을 미리 하지 않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다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부랴부랴 저를 찾아오시는 경우가 많죠. 여기엔 SNS의 영향이 없진 않을 것 같습니다. SNS 속 강아지나 고양이와 아이가 사이좋게 있는 사랑스러운 모습만 보고 ‘알아서 잘 지내겠지’ 하고 막연히 생각하는 거지요. 하지만 현재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데 출산할 계획이 있다면 출산 준비 항목에 ‘아기와 반려동물이 함께 살아갈 준비’를 꼭 추가해 대비해야 합니다. 미리 함께 지낼 준비를 해두면 많은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려고 하면 이미 육아에 치여 반려견이 문제 행동을 교정하는 데 기다려줄 시간과 에너지가 없으니 쉽게 파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