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더스, 1점 차 승률 무려 73%…그들은 왜 ‘초접전 타짜’ 됐나

  • 카드 발행 일시2023.07.10

피타고리안의 예외 

야구 통계 중에 ‘피타고리안 기대승률’(이하 기대승률)이란 것이 있다. ‘각 팀의 목적은 상대팀보다 많이 득점해 승리하는 데 있다’는 야구규칙 1조 2항에 기반한 개념이다. 기대승률은 ‘득점을 많이 하고, 실점을 적게 하는 팀이 이길 확률이 높다’고 추정한다.

📌 피타고리안 승률이란?

세이버매트릭스의 창시자 빌 제임스가 만든 공식이다.
시즌 동안 팀이 올린 득점의 제곱이 분자를 이룬다. 득점의 제곱과 실점의 제곱의 합이 분모를 이룬다. 분자를 분모로 나누면 피타고리안 승률이 산출된다.

가령 2023년 7월 4일까지 랜더스는 352점을 득점했고, 313점을 실점했다. 이를 계산하면 (12만3904/12만3904+9만7969)=0.558이란 기대승률이 나온다.

KBO리그 통계사이트 kb리포트닷컴에서는 랜더스의 피타고라스 승률을 0.553으로 표현했다. 다소의 오차가 발생한 이유는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제곱(2) 대신 2에 근접한 다른 숫자를 넣었기 때문이다.

2022시즌 SSG 랜더스는 개막전부터 시즌 144번째 최종전까지 단 한순간도 1위를 놓치지 않는 ‘완전무결한’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기대승률을 대입하면 의외의 결과가 도출된다. 144경기 동안 랜더스의 득점은 702점, 실점은 622점이었다. 계산해 보면, 0.573의 승률이 나온다. 반면에 LG 트윈스는 같은 기간 715점을 얻었고, 521점을 잃었다. 0.653의 승률이 산출된다.

하지만 현실세계는 수학적 통계와 괴리를 띠었다. 랜더스는 0.629(88승52패4무)의 승률을 거둬 2위 트윈스(승률 0.613, 87승55패2무)에 앞섰다. 2022시즌 기대승률만 놓고 보면 랜더스는 KT 위즈(기대승률 0.557)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위즈의 정규리그 순위는 4위(승률 0.563, 80승62패2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