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이 된 ‘인플레 타깃 2%’…시작은 키위 농장주였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6.26

📈강남규의 머니 스토리

인간의 피조물이 나중엔 인간의 의식과 행동을 규정한다!

『정치학의 돈(The Currency of Politics)』의 지은이 스테펀 아이히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정치학)의 말이다. 기자와 줌(Zoom)을 통해 인터뷰한 자리에서다.

그는 통화정책 교리 또는 패러다임(레짐)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교리 등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지만, 토템(totem)처럼 숭배하는 대상이 돼 인간의 의식과 행동을 규정한다”고 말했다.

요즘 통화정책 토템은 바로 인플레이션 타깃(물가안정목표)으로서 2%다.

인플레 타깃은 중앙은행이 미리 제시한 연간 물가안정목표다. 2%일 수도 있고 2.5%나 3%일 수도 있다. 이런 목표를 사전에 제시하고 기준금리 등을 조절하는 통화정책 시스템을 ‘인플레이션 타기팅(물가안정목표제)’이라고 한다.

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애초 인플레이션 타기팅이 시작된 곳은 1990년 뉴질랜드였다. 지구의 남쪽 작은 나라에서 시작됐지만, 지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한국은행(BOK) 등 산업화한 나라라면 명시적으로 또는 암묵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통화정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