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보다 입학 힘들다, 미네르바 ‘넌 누구냐’ 시험

  • 카드 발행 일시2023.06.22

학생 선발의 편의성. 한국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30년 동안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다. 내신 시험은 학교별로 난이도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학생의 실력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 고교 내신이나 교과 외 활동을 평가하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학생을 뽑을 때도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는 것 역시 그래서다.

우리가 대입 제도를 벤치마킹한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모든 대학이 입학자격시험인 SAT‧ACT 같은 객관식 시험 점수를 활용해 학생을 선발한다. 이런 점수를 활용하지 않고 학생을 뽑는 대학은 딱 한 곳뿐이다. 혁신적 대학으로 꼽히는 미네르바대학이다. 미네르바대에서는 객관식 시험 점수 없이 어떻게 학생을 선발할까?

박정민 디자이너

박정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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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매기 미네르바대 총장에게 “입학 과정에서 SAT·ACT 같은 객관식 시험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인공지능(AI)과 경쟁해서 살아남아야 하는 시대에 객관식 시험으로는 학생의 잠재성이나 창의력을 판단할 수 없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