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중성화 수술 하랬구나’ 노견 멍울 방치한 주인의 후회

  • 카드 발행 일시2023.06.20

🐾 이세원의 24시 랜선 동물병원

반려견의 몸에서 멍울(혹)이 만져져요

① 강아지 몸의 멍울은 양성 종양일 확률이 높지만 악성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평소 반려견의 몸을 자주 만져보고 전에 없던 멍울이 발견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② 특히 노령견에서 종양과 함께 아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식욕 저하나 체중 감소가 있는 경우
- 상처가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속도가 더딘 경우
- 먹거나 삼키는 것, 숨쉬는 것을 힘들어 하는 경우
-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부어오르는 경우
- 눈, 코, 입 등 개구부에서 출혈 및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 다리를 절룩거리는 경우
- 대소변 보는 것을 힘들어 하는 경우
③ 암컷 강아지의 경우 첫 발정기 전 중성화 수술을 하면 유선 종양의 발병률을 99% 낮출 수 있습니다. 교배 계획 등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늦지 않게 중성화 수술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몰티즈 노령견 다롱이는 유선(젖꼭지)쪽 멍울 때문에 병원을 찾은 케이스입니다. 몇 년 전 생긴 멍울이 최근 2cm 이상으로 커졌다고 합니다. 진단 결과 다롱이는 유선 종양을 앓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양성도 아닌 악성이었죠. 유선 종양 중 악성인 경우 인접 림프관이나 혈관을 따라 폐로 전이될 수 있어, 인접 유선까지 미리 적출하는 수술을 진행합니다. 다롱이 또한 큰 수술을 받고 현재 추적 관찰 중에 있습니다.

다만 유선 종양은 확실한 예방법이 있는 병이기도 합니다. 바로 첫 발정 전 중성화 수술을 시키는 것입니다. 어린 암컷 강아지의 첫 발정이 오기 전 중성화 수술을 시키면 이후 유선 종양 발병률은 0.05%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후 중성화 수술 시기가 늦으면 늦을수록 발병률은 조금씩 올라갑니다. 첫 발정 이후 중성화 수술을 시켰을 때 발병률은 8%, 두 번째 발정 후 중성화를 시키면 26%입니다. 다롱이 또한 중성화 수술 받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어릴 적 제때 중성화 수술을 받았다면 큰 수술을 피해갈 수 있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