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의 나라’ MZ들 무슨 일…‘진퉁 감별사’에 1억명 몰렸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6.15

‘짝퉁’하면 떠오르는 나라, 중국이 아닐까 싶다. 저렴한 인건비와 원자재에 약간의 기술력을 더해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상품을 만들어내는 곳이 중국이다.

그런데 요새 중국 젊은이들, 짝퉁 안 산단다. 이들도 정품을 찾는다. 그것도 확실히 보증된 곳에서만 구매하려 한다. 이들의 취향을 완벽 조준한 곳, 바로 중국의 인터넷 쇼핑 커뮤니티 ‘더우(得物)’다.

알고 보면 재미있는 더우의 이름. 한자로 얻을 득(得)에 물건 물(物)이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쓰이는 말로 ‘득템’이 있다.

농구화 팔다 ‘정품 감별사’ 변신

중국 제1의 스포츠로 통하는 종목은 ‘농구’다. 중국 프로농구는 물론 NBA(미국 프로농구) 역시 중국 젊은이들이 가장 열광하는 스포츠 경기다.

농구를 필두로 자연스레 커뮤니티도 형성됐다. 그 중심엔 중국 1대 인터넷 스포츠 플랫폼 ‘후푸스포츠(虎撲體育, 후푸)’가 있다. 후푸는 농구를 중심으로 축구, 배구, e스포츠 리그 경기를 중계하거나 관련 기사를 보도하는데, 특히 스포츠를 주제로 참여 가능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만들어 스포츠 마니아들을 끌어모았다.

후푸 투자 설명서에 따르면 2015년 전체 플랫폼의 월간 활성 사용자는 약 4500만 명으로 기록됐다. 당시 페이지뷰도 업계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주요 포털 웹사이트를 능가하는 수준이었다.

후푸의 공동 창업자 양빙(楊冰)은 한 가지 재미있는 발상을 한다. 스포츠 경기가 아닌 ‘스포츠 신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자는 것. 그렇게 양빙은 2015년 ‘포이즌(毒·POIZON, 2020년 ‘더우’로 사명 변경)’을 만들게 된다. 농구화를 중심으로 운동화 문화와 트렌드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후푸와 마찬가지로 사용자 모두가 참여하는 ‘커뮤니티’ 문화를 정착시켰다.